건조한 날씨에 광주·전남 야산서 잇단 불…헬기 8대 떠(종합)

기사등록 2023/03/02 15:31:35

묘지 잡풀 소각·산책로 용접·노숙자 실화 등

광주·전남 동부권 건조주의보…"화재 조심"

[영암=뉴시스] 이영주 기자 = 2일 오전 11시 52분께 전남 영암군 시종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당국에 의해 1시간 2분 만에 꺼졌다. (사진 = 산림청 제공) 2023.03.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와 전남 일부지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다.

2일 산림청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2분께 전남 영암군 시종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당국에 의해 1시간 2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임야 0.01㏊가 탔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산림 당국은 지자체 임차 진화 헬기 1대와 진화 차량 8대, 소방관·산불진화대원 31명을 투입해 불을 껐다.

산림 당국은 주변 거주민이 묘지에서 잡풀을 태우던 중 산불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담양=뉴시스] 이영주 기자 = 2일 오전 11시 46분께 담양군 용면 추월산 주변 야산 산책로 주변에서 불이 나 산림 당국에 의해 1시간 14분 만에 꺼졌다. (사진 = 산림청 제공) 2023.03.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비슷한 시간인 오전 11시 46분에는 담양군 용면 추월산 주변 야산 산책로 주변에서 불이 났다.

불은 임야 0.5㏊를 태우고 산림 당국에 의해 1시간 14분 만에 꺼졌다.

진화 작업에는 산림청·지자체 임차 진화헬기 2대와 진화 차량 10대, 소방관·산불진화대원 48명이 투입됐다.

순간 최대풍속 초속 14m의 북서풍이 불어 진화에 애를 먹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 당국은 산책로 용접 작업 도중 튄 불씨가 임야로 번져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전 9시 48분에는 여수시 웅천동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0.02㏊가 탔다.

산림 당국은 지자체 임차 헬기 2대와 살수차 등 장비 8대, 대원 59명을 동원해 57분 만에 불을 껐다.

노숙자가 피운 불이 순간 최대풍속 초속 9m의 강한 바람을 만나 산으로 번진 것으로 산림 당국은 추정 중이다.

[여수=뉴시스] 이영주 기자 = 2일 오전 9시 48분께 전남 여수시 웅천동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0.02㏊가 탔다. (사진 = 산림청 제공) 2023.03.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에서도 산불이 났다.

이날 오전 9시 25분에는 광산구 동호동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당국에 의해 1시간 20분 만에 꺼졌다. 임야 0.3㏊가 탔으나 인명 피해는 없다.

산림 당국은 산림청·지자체 임차 헬기 3대, 산불진화차량 16대, 산불진화대원 57명을 투입해 불을 껐다.

산림 당국은 산 아래에 있는 절에서 난 불이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는 지난달 말부터 건조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지난달 24일 전남 동부권(여수·순천·광양)에 건조주의보를 내렸다. 지난달 25일~26일에는 광주와 구례까지 건조주의보를 확대했다.

건조주의보는 이틀 이상 목재 등의 건조도가 35%를 밑돌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지는 기상특보로, 산불 등의 우려가 높아진다.

기상청은 "지역 곳곳의 대기가 매우 건조해 작은 불씨가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산불 등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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