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홈 개막전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
올해 아버지가 '전설'로 남은 성남FC서 새로운 도전
신재원은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헤딩 결승골로 성남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신재원은 후반 6분 정한민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투입 후 몇 차례 저돌적인 돌파로 활로를 찾던 신재원은 후반 추가시간 박상혁의 코너킥을 골문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꽂아 넣었다.
신 감독의 아들로 잘 알려진 신재원은 2019시즌 K리그1 FC서울에 자유 선발로 입단해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서울에서 데뷔 첫 해 리그 2경기 출전에 그친 뒤 2020년 K리그2 안산으로 임대됐고, 2021년 서울로 복귀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수원FC로 이적했으나 7경기 출전에 그쳤고, 결국 아버지가 전설로 남은 성남으로 또 한 번 팀을 옮겼다.
신 감독은 성남에서 K리그, 대한축구협회(FA)컵, 리그컵, 아시아클럽챔피언십에서 모두 우승했다.
1992년 신인상, 1995년과 2001년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K리그 최초로 60골 60도움 클럽에도 가입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성남에서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011년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때 신 감독이 선수들이 자신을 '난 놈'으로 만들어줬다고 말한 뒤 그의 별명이 됐다.
아버지가 전설로 남은 성남은 신재원에게도 특별한 구단이다.
신재원은 "(성남)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어 특별한 기분"이라며 "앞으로 아버지의 '난 놈' 타이틀을 이어가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재원은 "경기 전에 아버지가 자신감을 갖고 하라고 조언해주셨는데, 골까지 넣어서 잘 했다고 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결승골 장면에 대해선 "골을 넣을 때 느낌이 있는데, 마침 코너킥 찬스에서 그랬다. 운이 좋게 공이 왔고,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축구를 시작하고 헤딩골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 그게 나왔다"고 했다.
안산을 상대로 세리머니를 자제하겠다던 신재원은 득점 후 펄쩍펄쩍 뛰며 기뻐했다.
그는 "안산은 임대로 뛰었던 팀이라 세리머니를 안 하려고 했다. 그런데 추가시간에 골이 들어가서 주체가 안 됐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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