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행석 작가 '불청객 시리즈' 시공사 통해 복간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1980년대 인기 캐릭터 '구영탄'이 30여 년 만에 부활했다.
출판사 시공사는 고행석 작가의 만화 ‘마법사의 아들 코리’, ‘굴뚝새’, ‘폭풍열차’를 30여 년만에 복간해 출간했다.
이번 복간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불청객 시리즈' 펀딩을 진행, 313%(누적액 1568만6000원)를 달성율을 기록했다.
시공사에 따르면 '불청객 시리즈'는 최초 원고가 분실된 상태에서 원본이 지닌 레트로 감성을 살리면서 더 세련되고 높은 퀄리티의 복간을 위해 초판본 도서를 직접 수배,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구영탄은 '부시부시한 까치 머리에 반쯤 감긴 게슴츠레한 눈'을 가진 모습으로 80~90년대 '졸린 눈'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했다.
고행석은 80년대 인기 만화가로 박봉성, 이현세와 함께 ‘대본소(일명 만화가게) 3대 만화가’로 꼽힌다.
1981년 ‘아빠 아빠 우리 아빠’로 데뷔한 그는 ‘요절복통 불청객’을 시작으로 ‘불청객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며 인기를 누렸다. 특히 '구영탄'은 '굴뚝새', '전설의 야구왕', '마법사의 아들 코리' 등 그의 만화에 항상 등장하며 1980년대 대표 캐릭터가 됐다.
한편, 시공사는 원로 만화가의 작품을 복간하는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고유성 작가의 로봇 만화 '로보트 킹'을 45년 만에 복간한 데 이어 신일숙 작가 등 1970년대부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로 만화가들의 작품을 ‘전설의 만화 시리즈’라는 타이틀 아래 선보이고 있다.
출판사 측은 "여러 출판사에서 흩어져 출간됐던 고전 만화들을 한 시리즈로 묶어 재출간함으로써 원로 만화가들의 작품을 보전하고, 고전 만화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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