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엘리베이터 제조업체인 현대엘리베이터가 소프트웨어 기반의 스마트 승강기 시대를 열 전망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7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국책 과제 '승강기 가용시간 증가를 위한 운영 및 관리 서비스 기술 개발'에서 엘리베이터 정지 고장으로 인한 운행 중단 건수를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존 승강기 유지 관리는 문제가 생겼을 때 대응하는 방식이다. 이번 연구는 사전 감지 기술과 빅데이터 기술, 인공지능(AI) 예측 기술을 사용해 승강기가 고장 나기 전 문제를 발견하고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개발 기술에는▲부품 수명 측정 모델 ▲고장 탐지 및 분류 서비스 ▲고장 전 탐지 경보 서비스 ▲승강기 전용 IoT 게이트웨이 등이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고객이 부품 교체 주기를 파악하고 이상 신호가 발생했을 때 대응책 마련이 가능하다.
수리 시간도 단축된다. 서비스 기사가 현장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미리 정보를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승강기 혁신을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출시했다. 로봇, 인공지능(AI) 스피커, 스마트폰, 디지털 사이니지, 빌딩관리시스템(BMS) 등 다양한 시스템과 승강기를 연동한다.
오픈 API는 스마트폰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할 수 있고, 탑승자 정보를 파악해 엘리베이터 내부 광고판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엘리베이터 이용 정보를 분석해 운영 시스템도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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