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표결 D-3...與 “막말해도 범죄 못 없애” 野 “단호하게 표결”

기사등록 2023/02/24 22:00:00 최종수정 2023/02/24 22:21:44

與 "조폭 토착세력과 손잡고 권력을 남용한 혐의 중대"

野 "매우 부당한 부당한 구속영장 청구라 총의를 모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3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 참석해 조정식 사무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3.02.2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표결을 두고 연일 날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여당은 이 대표가 막말로 저항하고 있지만 범죄를 없앨 순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야당은 단일대오로 표결에 임해 부결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국민의힘은 24일 "이재명 대표가 '깡패, 오랑캐'라고 막말을 해도 이미 저지른 범죄를 없앨 순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에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을 압박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는 어제 3월 6일에 임시국회를 열자는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며 "민주당은 3월 1일에 열자고 하는데 1일은 3.1절로 국가기념일"이라고 했다.

그는 "3월 4일과 5일은 휴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6일에 열자고 하는 건데 민주당은 불체포특권을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며 "국회 회기 중이면 그 말이 맞지만 회기가 없으면 포기하고 말고 할 게 있느냐"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아무런 증거가 없고 자신있다고 하는데 판사 앞에서 판단받으면 된다"며 "대한민국 사법 질서를 존중해야 될 입장에 있는 분이 자기 사건의 재판관이 돼 무죄라 떠들면 되느냐. 전 국민이 '나는 무죄'라고 외치면 무죄가 돼야 할 상황"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아무리 월초부터 한다고 국회법에 돼있어도 1일이 휴일이면 임시국회를 열지 않아야한다"며 "민주당이 가진 취약점이 어디 있는지 잘 드러난다. 민주당이 냉정을 되찾아 정상으로 돌아오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가 어제 무려 한시간 동안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의 혐의를 변명했다고 한다"며 "이 대표가 조폭 토착세력과 손잡고 권력을 남용한 혐의가 중대하기 때문에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 의장은 "아무리 이재명 대표가 깡패, 오랑캐라고 막말해도 이미 저지른 범죄를 없앨 순 없다"며 "양심이 마비된 지도자를 국민은 원치 않는다"고 꼬집었다.

법사위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이 대표 방탄을 위해 위해 방탄국회 소집에 이어 방탄 장외 집회, 방탄 탄핵,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시즌2까지 속셈이 여실이 드러난다"며 "민주당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입법 독주를 계속하면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보고일인 24일 검찰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정치 영장" "모녀가 쌍으로 난리" 등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 보고를 언급하고 "매우 부당한 구속영장 청구라고 총의를 모은 민주당 의원들은 단호하게 표결까지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이 짜놓은 덫인 줄 알면서도 세 차례 소환조사에 협조했다. 반면 검찰은 이 대표 주변을 쥐 잡듯 뒤지고도 구체적 증거 하나 제시하지 못한다"며 "그럼에도 제1야당 대표에게 증거 인멸, 도주 우려라는 모욕적 사례를 들어 영장을 청구했다. 야당 대표에서 구속해야 한단 정치 영장은 폭정으로 역사에 부끄럽게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김 여사 모녀 관련 "모녀가 쌍으로 난리"라고 비난했으며 "활용당하고 사기 당해 돈 버는 신통방통한 비법 발명으로 노벨 모녀상을 수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경쟁 후보와 협치해도 모자랄 판에 1년 내내 검찰을 앞세워 때려잡겠다고 혈안"이라며 "이게 윤석열 대통령이 생각하는 공정과 상식인가"라고 비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도이치모터스 의혹은 윤석열·김건희 게이트"라고 주장했고, 장경태 최고위원은 "대통령 후보 시절 김 여사 주가조작 연루 의혹 거짓말은 여전히 유효하고 살아 있다"고 말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쌍방울이 자신들 이익을 위해 벌인 대북 로비 사건을 이 대표를 위한 대북 송금 사건으로 둔갑한다"며 "검사독재 정권이 군사독재 가치관을 이어받은 정권이란 선포"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