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재명, 영장실질심사 응하는 게 가장 쉬운 해결 방법"

기사등록 2023/02/23 11:42:40

"첫 단추 잘못 꿰면 민주당도 구렁텅이"

"李, 방법 다 동원해도 목표 달성 못 해"

野 '경제상황판' 제막에 "文정부 데자뷰"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23일 오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웨딩 3층 연회실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2.23. photo3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지율 김승민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영장 실질심사에 응하는 것이 가장 쉬운 해결방법"이라고 압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 춘천시스카이컨벤션에서 진행된 강원 현장 비대위회의에서 "첫 단추를 잘못 꿰면 본인도 어렵지만 민주당도 구렁텅이로 빠져서 나오지 못 할 것이 분명하다"며 "지금이라도 궤변과 말들로써 피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법질서를 받아들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로 총의를 모은 데 대해선 "이 대표 말씀대로 이것이 정치탄압이 명백하고 누구나 믿는다면 의원총회를 열어서 분위기를 부결로 몰아갈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당내 의원들을 상대로 찾아다니면서 부결을 호소하고 있다는데 정치탄압이라면 부결할 것이 뻔한데 뭐가 두려워서 찾아다니면서까지 부탁하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 점만 보더라도 이 대표가 두려움을 느끼고 있고 본인의 정치탄압이라는 입장을 부정하는 결과밖에 되지 않는다"며 "사람이든 짐승이든 두려움에 떨면 말이 강해지고 목소리가 높아지기 마련이다. 이 대표가 아무리 이런 방법을 다 동원하더라도 끝내 본인이 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경제위기대응센터를 출범시키고 당 대표실에 경제위기 상황판을 제막한 데 대해선 "수년 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제상황판을 설치했던 일이 데자뷰처럼 떠오른다"고 일갈했다.

그는 "경제는 민주당이라고 했는데, 그 앞에 '경제 망치는 민주당'이라고 '망치' 두 글자를 추가하고 싶다"며 "64조씩 빚을 내고 예산한지 얼마니 됐다고 30조 예산을 하자는 이런 당이 경제 두번만 전공하면 나라가 거덜나게 생겼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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