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돕고 업계 살리고" 충주 '장애인 바우처택시' 840대 달린다

기사등록 2023/02/23 11:41:12

3월 2일부터 개인택시 637대 운행…법인택시 200대 콜센터 통합 후 추가

바우처택시 운행프로그램 개발…"교통약자 편의, 택시이용 활성화" 기대

[충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충주시가 다음달부터 '장애인 바우처택시'를 운영한다. 지역 브랜드콜 택시 840대가 교통약자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충주시는 다음달 2일부터 '장애인 바우처택시(모두콜)'이 운행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모두콜은 평소 일반 택시로 영업하다가 휠체어를 타지 않는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배차 요청을 받으면 바우처 택시로 전환되는 택시다. 다만 충주지역 내에서만 운행한다.

시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특별교통수단 이동지원센터를 통해 특장차 28대를 운영하고 있으나 비휠체어 이용자 증가, 출·퇴근시간대 배차 지연 등 불편민원 해소를 위해 바우처 택시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두콜은 전국 최초로 충주브랜드콜 택시 840여대 전체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시는 브랜드콜택시 관제회사와 협약을 통해 바우처택시 운행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우선 3월 2일부터 충주브랜드콜 이용 개인택시 637대가 모두콜로 운행하며, 법인택시 200여대는 올해 하반기 택시콜센터 통합 이후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모두콜 이용대상은 휠체어를 타지 않는 장애인 중 심한장애인이며, 이용을 위해서는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사전 등록해야 한다. 시는 지난 1일부터 등록 신청을 받고 있다.

배차 예약은 충주브랜드콜 전화(1577-4422) 또는 충주브랜드콜 앱으로 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기존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특장차 요금과 동일하다. 기본 5㎞ 1000원에 1㎞ 당 200원이 추가된다. 1인당 하루 4차례, 월 30회까지 이용 가능하다.

요금결제는 현금, 카드, 교통카드 등이 모두 가능하며, 택시요금 차액과 봉사료 등은 시가 정산해 바우처 택시기사에게 지급한다.

이와 관련, 시는 오는 28일 개인택시 충주지부, 충주시 법인택시협의회, 충주시장애인협의회, 충주브랜드콜 택시 관제회사 등과 장애인 바우처택시 운행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시 관계자는 "지역 브랜드콜 택시 전체가 바우처택시로 운영돼 교통약자 이동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택시업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바우처택시 운행프로그램 등을 활용한 맞춤 서비스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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