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출생아수 1만6800여명…85개월 연속 감소세

기사등록 2023/02/22 12:00:00 최종수정 2023/02/23 09:39:32

통계청, 2022년 12월 인구동향 발표

4분기 합계출산율 0.7명…전년比 0.01명↓

35세 이하 출산율 감소…둘째·셋째 출산↓

인구 1만6557명 자연감소…38개월째

4분기 혼인 2.2% "출생아 증가 어려워"

[무안=뉴시스] 신생아실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가 1만6800여명으로 떨어지면서 85개월 연속 감소했다.

22일 통계청의 '2022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376명(-2.2%) 줄어든 1만6803명을 기록했다.

이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분기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치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5개월째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출생아 수는 5만6357명으로 전년 대비 1400명(-2.4%) 줄었다.
 
4분기 우리나라 여성 1명(15~49세)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7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1명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25~29세에서 2.0명 줄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30~34세는 0.8명, 24세 이하는 0.2명 줄었다. 반면 35~39세는 0.7명, 40세 이상은 0.1명 늘었다.

첫째아 출산이 늘고 둘째아·셋째아 출산은 줄었다.

출산 순위별 출생아 수 구성비는 전년 동기에 비해 첫째아는 6.2%포인트(p) 증가하고,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은 각각 4.8%p, 1.4%p 감소했다.

첫째아 출산 시 부모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73년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20년 증가했다.
[서울=뉴시스] 22일 통계청의 '2022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사망자 수는 37만2800명으로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인구 자연증가(출생-사망)는 2020년 첫 자연감소한 이후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지난해 12월 사망자 수는 3만336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96명(5.4%) 증가했다. 4분기 사망자 수도 전년 동기 대비 5462명(6.2%) 늘어난 9만3242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粗)사망률은 7.2명으로 0.4명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 수는 늘면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12월 -1만6557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2019년 12월부터 38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4분기 자연증가도 -3만6885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혼인 건수는 1만988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2건(0.6%) 증가했다. 4분기 혼인 건수는 5만3173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121건(2.2%) 증가했다.

1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인 일반혼인율은 남자 9.4명, 여자 9.2명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연령별 혼인율은 남자는 35~39세 2.1명, 여자는 30~34세에서 1.7명 증가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12월 이혼건수는 782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4건(-10.4%) 줄었다. 4분기 이혼 건수는 1414건(-5.6%) 감소한 2만3785건을 기록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그동안 혼인을 미뤘던 부분들이 조금은 회복되는 부분이 있지만, 그동안에 계속 감소했기 때문에 (출생아 수가) 쉽게 증가하기는 어렵다고 보여진다"며 "이게 향후에 출생아 수의 감소하고도 이어진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2023.02.22.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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