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티스, AI 구현 FC-BGA 핵심 장비 L사에 양산 공급

기사등록 2023/02/22 09:54:55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초정밀 절삭공구 전문기업 네오티스가 인공지능(AI) 지원 장치에 필수적인 플립칩 볼 그리드 어레이(FC-BGA) 가공 장비를 국내 대기업인 L사 협력업체를 통해 양산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3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수요가 커지며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오티스는 FC-BGA의 초정밀 가공을 위해 사용되는 소모성 절삭공구인 '마이크로 드릴 비트'를 개발 양산해 L사 협력업체에 공급 중이다. 지난해 3분기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성능 패키지 기판인 FC-BGA는 반도체 칩을 메인기판과 연결해 전기신호와 전력을 전달해 주는 장치다. 서버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다방면에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챗GPT'와 같은 AI 챗봇이 등장하는 등 AI 관련 투자가 확대되면서 FC-BGA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FC-BGA는 일반 인쇄회로기판(PCB) 대비 고집적화돼 데이터 전송 속도는 높이고 반도체 패키지 두께는 줄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AI 지원 장치 관련 중앙처리장치(CPU), 신경망처리장치(N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고집적화된 반도체칩 패키징을 위해 사용된다.

네오티스 관계자는 "현재 FC-BGA 드릴 비트를 양산해 공급 중으로 1분기부터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당초 L사와 업무협약(MOU) 체결도 추진했었으나, 협력 업체에서 사용하는 것이라 당사와 직접적인 필요성이 없다고 해 승인원으로 제출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사 입장에서는 타 FC-BGA 생산 업체에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좋은 상황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기업 계열사인 L사는 FC-BGA 후발주자로 올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최신 FC-BGA 생산 라인을 구축 중이다. 지난해 FC-BGA 시설과 설비에 4130억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PCB 업체 가운데 현재 FC-BGA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곳은 대기업인 S사와 D사가 있다. 네오티스는 S사와 D사에도 관련 부품을 공급 중이다.

네오티스는 S사 공정에 라우터 비트를 공급하고 있으며 외주 협력업체에는 라우터, 드릴 비트를 공급 중이다. FC-BGA용 드릴 비트는 S사 베트남공장 셋업(설치) 완료 이후 현지 대리점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D사 역시 협력업체에 FC-BGA용 코팅 드릴 비트를 지난해부터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면서 "현재 8만개 수준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3분기부터는 15만~20만개까지 판매 확대를 예상해 캐파(CAPA)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라우터 비트와 드릴 비트는 PCB를 원하는 모양대로 깔끔하게 자르는 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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