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뉴시스]김정은 기자 = 이연구 하남문화재단 대표가 한국예술인총연합회 하남지회장 재직 시절 공금유용 의혹과 관련된 최근의 논란에 반감을 표시하고 사임했다.
이 대표는 20일 언론에 사임 성명서를 통해 “오늘부로 재단 대표직에서 사임하고자 한다”며 “하남시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가 의혹을 해소하고, 실추된 하남시 문화예술인들의 자부를 끝까지 되찾겠다”고 밝혔다.
하남문화재단 대표 임명 전 예총 하남지회장을 맡았던 이 대표는 예총 회장 임기 중 여러 기관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자신의 통장으로 이체한 후 기부금 사용내역을 제출하지 않아 공금유용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이 예총 이사회 등을 통해 제기되자 하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0일 수사 의뢰를 촉구하는 항의 성명을 내기도 했으며, 하남시도 보조금 지원 단체인 예총의 2020~2022년 보조금 및 기부금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성명서에서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하남시 예총 회장으로서 하남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해왔다”며 “예술단체의 부족한 예산부담을 덜기 위해 예총 운영비와 위례예술제의 보조금을 자비로 감당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마치 사실인 마냥 마녀사냥식 의혹으로 확산되는 현실을 보며 자칫 하남시 문화예술계 전체가 의혹에 휩싸여 상처를 받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의혹 다툼으로 민선 8기 역점사업인 K-스타월드 프로젝트와 버스킹 활성화, 지역별 음악회 등 문화예술 사업이 지연되거나 공백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하남시는 예총의 보조금 및 기부금 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이번 주 중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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