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역경제 '반등'…서비스생산 2007년 이후 최대폭 증가

기사등록 2023/02/20 12:00:00 최종수정 2023/02/20 13:31:33

통계청, 2022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

서비스생산 4.8% 상승…2007년 이후 최대폭

수출 증가율 6.1% 증가 그치자 광공업 1.4%

4분기 고용·서비스생산 외 지표 일제히 악화

광공업 10분기만에 감소전환·수출 -9.9%

소매판매 -1.8% 3분기 연속 감소·감소폭 키워

[서귀포=뉴시스] 사진은 북적이는 제주 관광지 모습. 2023.01.30. woo1223@newsis.com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코로나19 경제 충격으로 침체됐던 지역경제가 지난해 수출 호조와 내수 경기 회복 흐름,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반등했다. 특히 서비스업 증가세가 2007년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4분기 들어 광공업 생산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수출과 소매판매가 감소폭을 키우면서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 생산은 4.8% 증가해 2007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모든 지역에서 증가한 가운데 제주(8.6%), 인천(6.8%), 경기(5.8%)는 숙박·음식점, 운수·창고, 보건·복지 등의 생산이 늘었다.

상품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경남(2.3%), 인천(2.2%) 등 3개 시도에서만 증가세를 보여 전국 0.2% 증가에 그쳤다. 2021년 14개 시도에서 증가세를 보였던 데서 쪼그라들었다. 광주(-2.4%), 충북(-1.9%) 등 13개 시도는 감소했다.

소비자물가는 강원(6.0%), 제주(5.9%) 등 모든 시도에서 전년 대비 상승하면서 전년 대비 5.1% 상승했다.

광공업생산은 전년도와 비교해 1.4% 증가했다.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2021년(7.1%)에 비해 크게 줄었다.

부산(10.1%), 경기(6.7%) 등 12개 시도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고 대전(-5.3%), 경북(-3.6%) 등 5개 시도는 감소했다.

수출 둔화가 광공업 생산 증가폭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2021년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은 6445억4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5.7% 증가한 바 있다.

작년 연간 수출도 6839억4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전국 증가율은 6.1%에 그쳤다. 대구(34.1%), 울산(21.4%) 등 12개 시도에서 전년대비 증가, 제주(-13.9%), 경남(-11.7%) 등 5개 시도는 감소했다.

고용률은 전국 62.1%로, 20대, 30대 등의 고용률이 올라 전년대비 1.6%포인트(p) 상승했다. 경기(2.8%p), 제주(2.5%p), 경북(1.9%p) 등 모든 시도에서 고용률이 상승했다.

지난해 시도별 인구순이동은 경기(4만3882명), 인천(2만8101명), 충남(1만4314명) 등 7개 지역은 순유입했다. 서울(-3만5340명), 경남(-1만8547명), 부산(-1만3562명) 등 10개 지역은 순유출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문제는 지난해 4분기 동향이다. 고용과 서비스업 생산을 제외한 나머지 지표들이 악화하면서 올해 경기둔화를 예고했다.

광공업생산은 메모리반도체, 플라스틱 제품을 중심으로 전국 -4.1%로 10분기 만에 감소전환했다. 부산(14.0%), 인천(6.3%), 경남(5.0%)은 기타 운송장비, 자동차·트레일러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다. 반면 서울(-11.8%), 충북(-11.7%), 전남(-9.0%)은 기타 기계장비, 반도체·전자부품, 화학제품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다.

수출이 전국적으로 -9.9%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대구(28.1%), 울산(9.1%), 인천(0.9%)은 기타 유기·무기화합물, 승용차 등의 수출이 늘어 증가했으나, 경남(-21.5%), 충남(-20.6%), 제주(-18.9%)는 선박, 메모리 반도체, 반도체·부품 등의 수출이 줄어 감소했다.

소매판매도 전문소매업, 무점포 소매 등의 판매가 줄어 -1.8%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 감소했다. 특히 감소폭은 2분기와 3분기 각각 -0.2%를 기록한 것에 비해 4분기 들어 커졌다.

경남(5.8%), 인천(1.2%), 충남(0.8%)은 승용차·연료소매점, 면세점 등의 판매가 늘어 증가했으나 대전(-5.2%), 제주(-5.1%), 서울(-5.0%)은 전문소매점, 면세점 등의 판매가 줄어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인천(5.7%), 서울(4.8%) 등 모든 시도에서 전년 동분기 대비 증가하면서 전국 3.9%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전국 1.2%p 상승하며 7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제주(3.4%p), 세종(2.4%p) 등 16개 시도에서 전년 동분기 대비 상승한 반면 강원(-0.2%p)은 하락했다.

물가는 강원(5.9%), 충북(5.9%) 등 모든 시도에서 전년 동분기 대비 상승하면서 전국 5.3% 상승했다. 3분기 연속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4분기 시도별 인구순이동은 경기(1만5363명), 인천(7926명), 충남(5061명) 등 8개 지역은 순유입했다. 서울(-2만255명), 부산(-3100명), 경남(-2767명) 등 9개 지역은 순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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