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北, 탄도미사일 2차례 발사"…최고고도 100㎞·비행거리 400㎞(종합)

기사등록 2023/02/20 09:09:36

방위성 "탄도미사일 2발 모두 EEZ 밖 낙하 추정"

해상보안청, 일본 주변 해역 영향 확인…피해 신고 없어

탄도미사일 등 1년 새 역대 최다인 37회·최소 73발 발사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훈련 관련 뉴스를 바라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대륙간탄도미사일발사훈련이 2월18일 오후에 진행됐다"며 "북한의 ICBM운용부대 중 제1붉은기영웅중대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ICBM '화성-15'를 최대사거리체제로 고각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2023.02.1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방위성은 20일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2발이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모두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으로 낙하해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방위성은 이날 오전 6시59분과 오전 7시10분께 북한 서안 부근에서 모두 2발의 탄도미사일이 동쪽 방향으로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첫 번째는 최고 고도가 약 100㎞, 비행 거리는 약 400㎞였고, 두 번째는 최고 고도가 약 50㎞, 비행 거리는 약 350㎞로 방위성은 분석했다.

앞서 방위성은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발사체가 모두 3차례 발사됐다고 발표했지만 추가 정보 수집 등을 근거로 발사 횟수를 수정했다.

NHK는 또 한국 합동참모본부 발표를 인용, 북한이 20일 오전 7시 정각부터 11분까지 평안남도 숙천 부근에서 일본해를 향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모두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으로 낙하한 것으로 방위성은 분석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일본 주변 해역에서 피해 유무 등을 확인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일본과 관련된 선박이나 항공기에 대한 피해 정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틀 만에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동해 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군은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지난 18일 ICBM 화성-15형을 발사한 지 이틀 만이자 올해 들어 3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훈련 관련 뉴스를 바라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대륙간탄도미사일발사훈련이 2월18일 오후에 진행됐다"며 "북한의 ICBM운용부대 중 제1붉은기영웅중대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ICBM '화성-15'를 최대사거리체제로 고각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2023.02.19. jhope@newsis.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태평양을 우리 사격장으로 활용할 빈도는 미국에 달려있다"고 위협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전례 없는 빈도로 탄도미사일 등의 발사를 반복해 1년 새 역대 최다인 37회, 최소 73발에 달했다.

이 중에서 지난해 9월~10월까지 전술핵 운용부대 훈련이라며 중거리와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잇달아 발사해 모두 10차례에 달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과 한국 공군의 대규모 공동훈련에 대응하겠다며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을 포함한 미사일 도발을 거듭해 같은 달 발사 횟수는 6차례에 달했다.

지난해 12월에는 18일 준중거리로 보이는 탄도미사일 2발, 23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31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일본해를 향해 잇따라 발사했다.

게다가 올해 들어서는 새해 첫날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고, 2월 들어 18일에도 ICBM급 '화성 15형' 1발을 발사했다.

NHK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반면 미국과 한국은 억지력 강화를 꾀하는 자세를 보여 북한을 강하게 견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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