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쓴 책이 연이어 출간을 앞두고 있다. AI가 직접 쓴 책부터 저자와 함께 집필한 책까지 형식도 다양하다.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동아시아)는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가 챗GPT와 나눈 대화를 담았다. 사랑, 정의, 죽음 등 형이상학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김 교수가 질문하고 챗GPT가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AI와 저자의 만남을 통해 보여주는 것은 'AI와 대화하는 기술'이다. 사랑, 죽음 등 추상적인 주제에 대해 두루뭉술하고 애매하게 대답하는 챗GPT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며 AI의 말하는 방식과 특성, 한계와 가능성을 보여준다.
출판사 측은 "책의 모든 콘텐츠를 챗GPT와 함께 만들어 나가면서 저자는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부족한 부분을 찌르면서 이야기를 촉발시킨다"며 "생성인공지능의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그보다 중요한 것은 ‘AI와 대화하는 기술’이라는 점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책은 오는 27일 출간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8일 스노우폭스북스는 AI가 집필부터 번역, 교정·교열까지 전부 담당한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을 출간한다고 밝혔다.
책은 총 45개 챕터를 통해 인연, 만족, 행복 등을 주제로 분명한 목적의식을 갖고 행복한 삶을 꾸리는 방법에 관한 조언을 건네는 자기계발서다. 챗GPT에 챕터별로 원고를 요구해 얻은 결과를 실었다. 책은 통상 수개월이 걸리는 책 출간 과정을 단 7일로 줄였다. 출판사에 따르면 번역부터 검수까지는 30시간이 소요됐으며 인쇄와 공정 과정을 거쳐 첫 판매가 가능하기까지 7일이 소요됐다.
출판사 측은 "이 책은 책을 만드는 출판인 기획자 개인과 대중의 궁금증에 직접 뛰어들어 보려는 직업적 탐험에서 기획됐다"며 ""AI가 쓴 원고와 실제 인간 저자가 쓴 원고를 어떻게 판별할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에 답을 얻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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