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도망쳤지만, SM 지키겠다"…평직원 208명 성명

기사등록 2023/02/17 16:16:56

SM평직원협의체, 17일 전 직원에 성명문

"SM 버린 이수만…우린 남아서 지키겠다"

평직원 208명 전체 평직원 절반 해당해

현재 협의체 참여 평직원 이어지고 있어

이수만 및 측근 불법·탈세·갑질 사례 확보

"적절한 시점에 증거 자료 언론 알리겠다"

"상황 제대로 알리고 SM 문화 지켜갈 것"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SM엔터테인먼트 유닛장 이하 재직자 208명으로 구성한 'SM 평직원 협의체'가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SM 평직원 협의체는 17일 전 직원에게 "불법·탈세 이수만과 함께하는 하이브, SM에 대한 적대적 M&A 중단하라'는 제목의 메일을 보냈다. 성명문에는 ▲SM 문화의 하이브 자본 편입 거부 ▲이성수·탁영준 SM 공동대표의 SM 3.0 계획 지지 ▲SM 팬·아티스트 보호 ▲하이브의 적대적 M&A 시도 시 저항 예정 등을 포함했다.

최근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를 통해 SM 이사회 후보를 제안했다. 전날 처조카인 이성수 대표가 이수만의 역외 탈세, 부동산 사업권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협의체는 "이수만이 SM과 핑크블러드(SM 팬 별칭)를 버리고 도망쳤지만, 우리는 서울숲에 남아 SM과 핑크블러드를 지킬 것"이라며 외부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로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8명은 SM 전체 평직원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참여 신청 마감 후 뒤늦게 협의체 조직을 인지한 평직원 신청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체를 조직한 평직원은 "그동안 이 전 프로듀서의 사익 편취에 이용 당한 평직원들이 더 나은 SM을 만들기 위해 마음을 모았다"며 "팬·주주·투자자에게 우리가 처한 제대로 된 상황을 알려야 SM 고유의 문화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협의체는 익명 앱 블라인드와 사내 메일을 통해 이 전 프로듀서와 측근들의 불법, 탈세, 갑질 사례도 다수 확보한 상태다. "적절한 시점에 증거 자료를  언론 및 관련 기관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한-몽골 경제인 만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02.14.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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