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로 번 노르웨이 돈이지만 노르웨이에서 써서는 안될 돈"
이로써 인구 550만의 노르웨이는 우크라 지원에서 단일국으로 미국, 영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이에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69석의 노르웨이 의회를 청중으로 한 비디오 연설에서 심심한 감사를 표했다.
지원안 통과 후 노르웨이의 10개 정당 대표들은 패키지에 대한 지지를 거듭 표명했다. 8석의 사회주의 적색당만 지원금 일부가 명백하게 무기 구입에 할당되어 있다는 이유로 이 공여를 반대했다.
지원금은 5년 간에 걸쳐 군사 목적과 인도주의 목적 등 두 분야로 동등하게 나눠지며 매년 150억 크로네로 역시 동등 분할 지급된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총리는 의원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1년 전이 되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은 "2차대전 후 유럽에서 첫 공격행위"라고 지적했다. 노르웨이는 러시아와 200㎞ 국경선을 맞대고 있으며 유럽연합에 가입하지 않았으나 1947년 나토 창설 멤버이다.
특히 이날 스퇴레 총리는 우크라 지원금이 석유 수입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에 따라 노르웨이 경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돈은 노르웨이 돈이지만 지금 당장 노르웨이에서 써서도 또 쓸 계획이 없는 그런 돈"이라고 덧붙였다.
북해에 연한 노르웨이는 유럽의 화석연료 수출 강국 중 하나이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이로 인한 국고 수입이 크게 늘었다.
노르웨이는 이번 우크라 지원패키지 전부터 우크라 전쟁으로 큰 이득을 챙기고 있다는 비난을 적극적으로 방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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