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르, 작년 영업익 126억 '흑전'..."IPO보다 내실다지기 먼저"

기사등록 2023/02/17 08:12:41

작년 역대 최대 매출 1691억 기록도

안다르 트리플 에어니트 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며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지난해 IPO(기업공개) 추진을 선언하며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목표로 내세운 안다르가 올해 목표 매출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린 데 이어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안다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69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2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안다르는 2019년까지만 해도 국내 애슬레저 시장 1위를 달렸지만 창업자인 신애련 대표를 중심으로 오너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하락했다.

결국 안다르는 2019년 721억원, 2020년 760억원 매출을 기록해 700억원대 매출에 머물렀는데 2021년 5월 에코마케팅에 인수된 직후인 2021년 매출은 1144억원을 올려 뒤늦게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안다르는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안다르 측은 "안다르는 제품 개발에, 에코 마케팅은 브랜드 재정립에 집중했다"며 "그 결과, 지난해 시즌 중간에 일부 상품이 품절되는 등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안다르에 따르면 FW(가을·겨울) 제품 판매가 시작된 9월부터 신제품 품절 행렬이 이어져 특히 4분기 매출 성장세가 컸다. 4분기 안다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505억원, 영업이익은 68% 증가한 53억원을 기록했다.

안다르는 레깅스, 브라탑으로 대표되는 우먼즈 퍼포먼스 의류 외에 애슬레저 라이프스타일 의류, 맨즈 의류, 홈트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고른 실적을 내고 있는 만큼 이를 중심으로 올해도 외형 확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안다르 맨즈 라인 지난해 295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한다. 4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안다르 맨즈 라인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31% 성장한 1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안다르 측은 "올해 더 많은 신제품 출시로 큰 폭의 매출 성장과 맨즈 애슬레저 시장에서 독보적인 포지션을 가져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다르는 지난해 7월 IPO 추진을 선언하며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지만, 증시 시장 악화로 상장 예심 청구 등을 미룬 상황이다. 

안다르 측은 "지금은 IPO보다 회사의 규모와 내실, 시즌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내고 있다"며 "IPO는 안다르가 가장 왕성하게 성장하는 시기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