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브랜드 가치, 도요타 15년 연속 1위…기업가치 76조원

기사등록 2023/02/16 17:23:38

2위 혼다, 3위 소니…증가율은 야쿠르트, 워크맨 약진

[도쿄=AP/뉴시스]도요타자동차. 2023.01.05.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기업의 브랜드 평판에서 도요타자동차가 15년째 1위를 차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의 브랜드 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 산하 인터브랜드 재팬이 16일 발표한 2023년판 일본 기업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도요타가 1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도요타의 평가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597억달러(약 76조7145억원)였다. 증가율 면에서는 야쿠르트(Yakurt)와 워크맨(Workman)이 약진했다.

이 순위는 브랜드가 기업에 얼마나 이익을 가져다 주는지 등을 분석하고 재무상황을 고려해 그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한 것이다. 상위 100개 브랜드의 합계 평가액은 7.7% 증가한 2733억달러로, 80%의 브랜드가 평가액을 늘렸다.
  
도요타는 세계 신차 판매량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 외에 주요 브랜드 '크라운'의 신형 모델 투입 등이 평가를 받았다. 상위 7개 브랜드의 순위는 전년과 동일하고 2위는 혼다(228억달러), 3위는 소니(169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닛산(122억달러), 닌텐도(106억달러), 유니클로(104억달러), NTT도코모(63억달러), 파나소닉(63억달러), 캐논(58억달러), 미쓰비시UFJ파이낸셜 그룹(MUFG·55억달러)이 10위 안에 들었다.

평가액 증가폭이 가장 큰 기업은 36위인 야쿠르트로 28% 증가한 12억달러였다. 유산균 음료 '야쿠르트1000'이 수면시간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가치를 높였다.

일본 최대 작업복·아웃도어 패션브랜드로 60위에 오른 워크맨은 24% 증가한 7억달러를 기록했고 증가율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장인을 위한 신업태나 부인용 속옷 등 독자성이 높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전거부품을 만드는 시마노(SHIMANO)는 25위로 23억달러(23% 증가)를 기록했다. 자전거 수요의 고조로 가치가 재평가된 것 외에 '시마노 자전거 박물관'의 개설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SNS, 광고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나 점포에서의 체험 등 고객과의 다양한 접점을 통해서 정합성 있는 세계관을 전달받은 기업이 브랜드 가치를 늘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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