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대구읍성 역사와 문화, 영상으로 다시 만난다

기사등록 2023/02/16 14:58:46

중구, 미디어아트로 재현한 대구읍성영상관 조성

[대구=뉴시스] 대구읍성 남문 영남제일관.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3.0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이상제 기자 = 대구시 중구는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 대구읍성의 역사와 문화를 되찾기 위해 미디어아트로 재현한 대구읍성영상관을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북성로에 성곽 돌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야외 전시 공간도 만든다.

중구청 관계자는 "기존유물이나 사료의 정적인 전시방식이나 습득 위주의 정보 전달을 벗어나 최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살아 있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읍성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공간 구성 및 영상콘텐츠를 제작해야 하는 고도의 전문성과 창의성, 예술성이 요구되는 사업"이라며 "지방자치단체 협상에 의한 계약체결기준에 의거 우수 제안 업체를 선정할 것"이라고 했다.

중구는 이달 중 조달청과 구청 홈페이지에 입찰 공고 후 합격자를 선정해 4월 중 착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8억원(2021년 특별조정교부금) 정도가 투입된다.

[대구=뉴시스] 대구읍성 영상관 조성부지 현황 및 위성사진. (사진=대구시 중구 제공) 2023.0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대구읍성은 1590년(선조23) 왜구의 침략에 대비해 쌓은 토성으로, 청도, 영천, 안동, 상주 등의 읍성과 같이 만들어졌다.

임진왜란 때 파괴됐으며, 이후 1736(영조12) 석성으로 다시 축성됐다.

성의 둘레는 약 2650m, 성곽의 폭은 약 8.7m, 높이는 서남쪽 약 3.8m, 동북쪽 약 3.5m다.

영남제일관(남), 달서문(서), 진동문(동), 공북문(북)을 기본으로 동소문과 서소문 등 총 6개의 문을 두고, 네 모퉁이에는 망루가 있었다.

읍성 안 북동쪽에는 경상도의 정치·행정·군사의 중심이 됐던 경상감영이, 북서쪽에는 관리들이 머물던 객사 달성관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남부와 동남부를 중심으로 주거지역이 형성돼 있었다.

1905년 1월1일 대구역이 개업하면서 북문과 동문 바깥에 터전을 잡고 있던 일본인 상인들은 중심부로 상권을 넓히기 위해 읍성의 철거를 요구했고, 1907년 읍성의 철거를 허락하지 않는다는 조정의 통지가 도착하기도 전에 성벽을 거의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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