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도내 첫 '선태식물원' 거창 금원산 조성

기사등록 2023/02/16 10:34:52

뿌리·줄기·잎 뚜렷하지 않은 이끼식물

1230㎡ 규모, 오는 10월 중 개원 계획

[창원=뉴시스] 경남 거창 금원산 선태식물원 조성 기본계획.(사진=경남도 제공)2023.02.16.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올해 거창군 금원산생태수목원에 도내 최초의 선태식물원을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선태식물원은 사업비 5억 원을 들여 선태식물(이끼식물)과 양치식물을 연계하여 조성하는 금원산생태수목원 주제원 중 하나로,  1230㎡ 규모로 완공하여 가을단풍 기간인 10월 중 개원할 계획이다.

선태식물(Bryophyte)은 꽃을 만들지 않고 뿌리·줄기·잎이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는 식물로, 이끼식물이라고도 한다.

매우 작은 줄기와 잎을 가지고 있지만 엽록체가 있어 광합성을 할 수 있는 독립영양식물의 하나로, 최초로 육상생활에 적응한 식물이다.

평균적으로 식물 무게의 5배에 달하는 물을 머금을 수 있어 집중호우 시 산사태와 홍수를 막고 가뭄을 방지하며, 깨끗한 산소를 공급하는 생태계 기초식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가정에서 공기정화와 습도조절을 위한 플랜테리어 소품으로 인기가 높다.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선태식물의 생육 특성을 고려해 계곡부에 주제원을 조성해 높은 공중 습도를 유지하고, 상층부 기존 교목을 최대한 보존하는 등 선태식물에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 방문객들이 심리적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치유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남도 거창군 위천면에 있는 금원산생태수목원은 특성화사업으로 문학식물원(2011년), 고산암석원(2013년), 만병초테마정원(2019년), 자작나무 숲길(2021년), 산목련원(2022년) 등 특색있는 주제원을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과 공동 연구로 시행하고 있는 멸종위기 침엽수종 구상나무 복원시험지가 초기 활착에 성공하며 구상나무 복원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