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硏 '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서울·인천 10p 이상 상승…보합세 띤 곳도
1·3대책에 심리 개선되며 급매 소진 중
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1.5를 기록해 지난해 12월 82.7보다 8.8포인트(p) 올랐다. 수도권(82.9→92.7), 비수도권(82.8→90.3)으로 여전히 하강 국면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월보다는 수치가 상승했다.
이 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소비자의 행태변화 및 인지수준을 0~200의 숫자로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고,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다. 연구원은 이 지수를 3개 국면으로 구분한다. 0∼95는 하강 국면, 95∼114는 보합 국면, 115∼200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서울은 82.1에서 93.8로, 인천은 78.7에서 92.6으로, 경기는 84.1에서 92.1로 상승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강원(80.4→101.3)이 20p 넘게 오르면서 보합 국면에 진입했다. 제주(92.1→100.2), 대전(83.3→96.9), 충남(93.9→96.8) 등도 보합권에 들어섰다. 미분양 문제가 심각한 대구(73.0→84.6)와 집값 하락세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세종(83.0→92.6)에서도 수치가 10p 내외로 올랐다.
극도로 경색됐던 주택 시장은 1·3대책 이후 조금씩 풀어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837건에서 지난달 1246건으로 48% 이상 늘었다. 신고기간이 2주 가량 남아있어 1월 거래량은 앞으로도 더 증가할 전망이다. 규제지역 해제, 대출규제 완화 등으로 매수환경이 개선되자 소비심리가 뛰며 시장에 나온 급매물이 소화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국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71.8에서 1월 76.1로 소폭 올랐다. 수도권(69.0→73.6), 서울(67.3→70.3), 인천(72.4→67.9), 경기(69.1→74.8)도 신학기를 앞두고 일제히 올랐지만 매매시장 만큼의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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