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센터 해외 현지 건립…기술공유 등 구체화
15일 업계 및 군에 따르면 KAI는 다목적수송기 개발을 위한 R&D센터를 UAE 아부다비 현지에 건립할 예정이다.
무기 공동개발을 위한 R&D센터를 짓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번처럼 우리나라가 아닌 상대국 현지에 R&D센터를 건립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번 R&D센터 건립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UAE 방문 당시 체결했던 '다목적수송기 국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의 일환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간) UAE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300억 달러(약 37조2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 낸 바 있다. 당시 방위사업청과 UAE에서 방산획득을 담당하는 타와준(Tawazun) 경제위원회는 '전략적 방위산업 협력에 관한 MOU'에 서명했으며, KAI는 '다목적수송기 국제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특히 강구영 KAI 대표는 윤 대통령 순방에 직접 동행해 다목적수송기 공동개발 MOU에 직접 서명했다. 이 때문에 수송기 공동개발을 위한 윤곽이 구체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KAI는 이번 센터 건립을 통해 다목적수송기 개발을 위한 기술공유, 협력 범위 등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목적수송기 개발은 민항기 개발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UAE 항공우주기술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목적수송기 개발 비용은 지난 2021년 공군 에어로스페이스 콘퍼런스에서 해외 개발사례를 기반으로 수조원대로 추산된 바 있다. KAI는 UAE와 함께 다목적수송기를 개발해 2035년 이전 양산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KAI가 개발하고 있는 다목적수송기는 터보팬 엔진을 사용하며 최고속도 850㎞/h, 최대 항속거리 7000㎞ 수준이다. 일반 전투병력 120명, 특수부대 병력 80여 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최대 30톤을 수송할 수 있다.
KAI 관계자는 "지난 MOU 체결 당시 논의된 것으로, 현재 타와준 위원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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