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 측 "정성호 접견, 위로일 뿐…회유한 사실 없어"

기사등록 2023/02/14 12:12:28 최종수정 2023/02/14 12:41:46

"정진상, 검찰 기소에 억울해 하고 있어"

"정상호가 회유할 이유 없고 회유 안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지난해 11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11.1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성호 의원이 구속된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접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회유라는 의심도 나왔지만, 정 전 실장 측은 "회유할 이유도 없다"고 반박했다.

정 전 실장 측 변호인은 14일 출입기자단에 공유한 입장문을 통해 "정 의원이 정 전 실장을 위로했을 뿐이고 회유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정 전 실장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고, 검찰의 기소에 대하여 매우 억울해하고 있다. 정 전 실장의 입장은 그것이 진실이기 때문에 확고부동하다. 따라서 정 의원이 정 전 실장을 회유할 이유도 없고 회유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실장은 정 의원에게 재판에서 자신의 억울함이 밝혀질 것이니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도와 흔들림 없이 민생을 챙겨줄 것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언론에 접견 내용까지 진실과 달리 악의적으로 흘리는 것은 정 전 실장의 진술의 진실성에 흠집을 내려는 시도가 아닌가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정 의원이 최근 구속된 정 전 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치소에서 접견했고, 정 의원이 '알리바이를 만들어라. 이대로 가면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이 대표와 가까운 정 의원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을 회유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했다. 당시는 검찰이 이 대표에게 대장동 의혹으로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후였다.

정 의원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20년을 넘게 변호사 생활을 했다. 재판 준비를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며 "현장에 없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알리바이다. 그래야 무죄가 나온다고 말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차분하게 잘 기억하고, 기록을 철저히 검토하고, 메모해야 한다. 변호인보다 피고인이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인정상 의리상 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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