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安 대표 되면 尹탄핵' 논란에 "없는 말 왜곡…흡집 자제해야"

기사등록 2023/02/13 09:43:38 최종수정 2023/02/13 09:50:42

"제가 1등이라고 하니 경쟁 후보들 마음 다급할 수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6대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2.1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3일 안철수·천하람 후보가 자신의 탄핵 발언을 비판한 데 대해 "당의 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없는 말을 자꾸 왜곡·곡해하면서 우리 당내에 흠집을 내는 모습은 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는 김 후보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는 질문에 "대선 출마를 생각하는 분은 이번 당 대표로 곤란하다는 얘기는 제가 작년 여름부터 계속 했던 얘기"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현재 권력과 새로 나타난 미래 권력이 당내에서 충돌했을 때 당내 불협화음이 생겼고 그것 때문에 결국은 우리 당내 분란이 생겨서 쪼개지고 정말 생각하기도 싫었던 아픈 탄핵이라는 과거가 있던 걸 우리가 반복해선 안 된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그걸 마치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우려된다 이런 식으로 곡해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 보도도 보면 제가 1등이라고 나와 있고 1, 2위 격차가 또 크다고 보도가 돼 있으니 우리 경쟁 후보들 입장에서는 아마 좀 마음이 다급하실 수 있겠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안철수·천하람 후보에 대해선 "상대 후보들이야 선거 캠페인 차원에서 경쟁 후보, 그것도 제가 제일 앞서있다고 언론에 보도되고 있으니 저와 계속해서 뭔가 이렇게 이슈를 제기하면 아무래도 본인에게 유리하니까 선거 구도상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면서도 "불필요한 내부 분란을 좀 덜 일으키는 쪽으로 하면 더 보기 좋지 않을까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도 '탄핵'이 언급되는 걸 썩 좋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다'는 질문엔 "대통령실 의견을 확인해 봤느냐"면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얘기를 한 것이 아니니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민주당이 지금 계속 얘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은 호시탐탐 윤석열 정부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의도를 아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데 이런 시점에 우리 당내 분란이 생겨 또 다시 미래 권력과 현재 권력이 부딪치는 상황이 온다면 큰일이 날 수 있는 그런 우려와 과거의 우리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반면교사로 삼아야 된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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