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창녕군수 보궐선거 무공천해야…지역구 의원 페널티"

기사등록 2023/02/11 20:43:02 최종수정 2023/02/11 20:56:47

"후보들이 당 공천 운운하는 것 보고 참 뻔뻔"

"국회의원 공천권 박탈…공천 심사 페널티도"

[대구=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6일 오전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2월 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구시 제공) 2023.0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는 4월5일 열리는 창녕군수 보궐선거와 관련해 "후보들이 우리 당 공천 운운하는 것을 보고 참 뻔뻔스럽다"고 일침을 가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렇게 된 것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공천 관리를 잘못한 탓"이라며 보궐선거 무공천과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권 박탈과 국회의원 공천 심사 시 페널티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창녕군수가 부정선거로 재판받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 젊고 괜찮은 사람이었는데 공천과 선거 과정에서 브로커들에게 많이 시달렸을 것"이라며 "제가 태어난 창녕은 선거 풍토가 좋지 않아 역대 민선 군수 중 온전하게 임기를 마친 사람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걸핏하면 보궐선거를 하는 상태에서 이번에 또 보궐선거를 하게 됐는데 후보들이 우리 당 공천 운운하는 것을 보고 참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당 공천만을 바라는 이들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앞으로 이런 지역구 국회의원은 지방선거 공천권을 박탈하고, 본인 국회의원 공천 심사 시 페널티를 당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며 "과거에는 국회의원 책임을 물어 공천 배제를 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창녕을 관할하는 국회의원은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다.

홍 시장은 또 "각 정당에서 정당 출신 지자체장이나 국회의원이 부정·비리로 직을 박탈당하면 무공천할 때도 있었다"며 "이번에는 우리 당이 양심을 가지고 무공천하는지 지켜보자"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공천 시비 없이 이번에는 무공천 선거를 해 정정당당하게 후보들끼리 실력 대결을 하라"고 촉구했다.

고(故) 김부영 창녕군수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지난달 9일 극단 선택을 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5일 창녕군수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