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세몰이 우려 당협 행사 참여 않겠다"

기사등록 2023/02/10 17:56:55 최종수정 2023/02/10 18:00:46

"극단적 당협 줄세우기 구태로 인식"

"지도부 되면 매주 토요일 당원소통"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천하람(오른쪽 두번째)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핵관' 규탄 관련 손 피켓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허은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천하람 당대표 후보,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공동취재사진) 2023.02.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등 전당대회 '개혁 후보 4인'은 10일 "낮에 당원들을 동원해 쌍방향 소통이 아닌 일방적 세 과시와 세몰이로 변질할 우려가 있는 당협 행사들에 대해 원칙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하람 후보,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개혁 후보 4인 공동선언문'을 내고 "저희는 이번 전당대회가 극단적 형태의 당협 줄세우기와 지방의원들을 강제적으로 떠밀어 문자를 발송하게 하는 등 구태로 치러지고 있다는 인식을 두고 있다"고 했다.

지도부 선출 규정이 책임당원 100%로 개정돼 당권 주자 선거운동이 사실상 당협 방문으로 획일화된 가운데, 이것이 하향식 '동원정치'에 가깝다는 취지다. 주류 성향 주자가 상대적으로 원활한 유세를 벌여온 점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가사를 돌보고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 당원들은 참여조차 배제된 채 할당량을 채워가며 당원을 동원하는 행태는 개혁 후보들이 근절하고자 하는 모습"이라며 "이미 후보들이 산발적으로 방문하면서 핵심 당원들을 여섯 번이나 불러모은 당협도 있다"고 했다.

이어 "정당은 당원을 동원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주인으로 모셔야 한다"며 "저희가 지도부에 들어가면 수박 겉핥기 식의 소통이 아닌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겠다. 매주 토요일 무조건 전국을 돌며 당원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발표된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전원 생존한 이들은 이준석 전 대표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우승'을 뜻하는 문구인 "오늘부터 꿈★은 이루어진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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