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 유아인, 대마 양성 반응…경찰 수사

기사등록 2023/02/10 17:57:44 최종수정 2023/02/10 17:59:36

소변 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


[서울=뉴시스] 이준호 위용성 기자 =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씨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마약류 감정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와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국과수에 의뢰한 유씨에 대한 마약류 감정 결과 소변에서 프로포폴은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대마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씨가 반복적으로 프로포폴을 처방받자 이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식약처 수사의뢰에 따라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 수사에 착수했으나, 대마 의혹이 제기된 만큼 관련 혐의 사실도 확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하는 유씨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뒤 간이 소변검사를 진행했고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같은 날 유씨를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피의자 신분으로 동행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유씨의 모발도 확보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식약처는 유씨를 포함한 51명에게 프로포폴 상습투여 혐의가 있다고 판단, 지난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식약처가 마약류 및 향정신성 의약품 등을 관리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을 통해 특정 품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파악됐다.

프로포폴은 빠르게 단시간 동안 작용하는 정맥으로 투여되는 전신마취제로, 수술이나 검사 시 마취를 위해 사용되거나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환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사용 목적, 환자 상태에 따라 투여 용량은 달라진다. 하얀색 액체 형태로 돼 우유주사로도 불리며, 다른 마취제와 달리 빠르게 회복되고 부작용이 적어 오남용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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