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업체서 무작위 샘플링…"중간 집계 불가능"
"언론보도, 출처 명확치 않아…신빙성 떨어져"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10일 컷오프 여론조사 결과 사전 유출 의혹과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여론조사를 의뢰한 세 개 업체의 자료가 전부 유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이유에서다.
선관위 대변인을 맡은 배준영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유출 의혹은) 한 마디로 사실이 아니고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매체는 선관위의 본경선 진출자 발표 전날인 9일 김기현 후보가 이번 여론조사에서 '1위, 과반미달'로 컷오프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김기현·안철수 후보 캠프 측에서 선관위에 해명을 요구하자, 선관위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선관위는 9일 현재 각 기관으로부터 조사 내용과 관련한 어떠한 정보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배 의원은 컷오프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총 모집단인 (당원) 84만 명 정도를 대상으로 인원을 3등분해서, 추출해서 랜덤 샘플링을 한다"며 "그리고 랜덤 샘플링한 2000명, 2000명, 2000명을 각각 여론조사 기관에서 임의번호로 (전화를 돌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걸 오늘 오전 10시에, 선관위 위원들이 있는 상황에서 여론조사 업체 세 개 대표자들이 테이프로 완전히 밀봉한 봉투를 가져와서 선관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하고, 저희가 기록으로도 남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극소수만, 위원장님하고 사무총장하고 계산을 하는 실무자만 종합한 결과를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고 하면 세 개 업체에서 모두 결과를 얻어서 해야 할 텐데, 그런 데서 각각 자료를 받아서 중간집계할 수 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해당 언론사에 기사의 출처를 정확히 밝혀줄 것을 요청하고, 밝히지 못하면 기사 철회를 요구한다고 했는데 해당 언론사는 밝히지 못했다"며 "처음에 기사가 '국민의힘 관계자'(발)이었는데 지금은 '정치권 관계자' 이런 워딩으로 바뀌었다. 신빙성 없는 얘기"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일부 후보자가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과연 어디까지 어떻게 진상 규명해야 할지 회의에서 말씀드려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선관위는 전당대회 본경선 진출자를 확정했다. 당대표에는 김·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가, 최고위원에는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 허은아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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