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임원 女 비율 7%…다양성 고민해야"
SK, 여성 임원 총 50명…전체 임원 5%
1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신임 임원과 대화 시간에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할 수 있는 원동력은 조직의 다양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신임 임원의 여성 비율은 7% 수준이고 국적은 모두 한국"이라며 "다양성 측면에서 우리가 더욱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지난해 12월 인사에서 총 13명의 여성 임원을 신규 선임했다. 올해 그룹 내 총 여성 임원 수는 50명으로 늘어났지만 아직까지 전체 임원에서 5%에 그친다.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은 처음으로 400명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비중은 전년 4%대에서 5%대로 소폭 늘었을 뿐이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숫자는 2004년 13명에서 2011년 76명으로 증가했고, 2013년 114명으로 처음 100명을 돌파했다. 이후 2020년 286명, 2021년 322명으로 늘었고, 지난해 처음 400명대에 진입했다.
여성 임원을 최다 보유한 기업은 삼성전자이며 그 뒤로 CJ제일제당, 네이버, 현대자동차, 롯데쇼핑, 아모레퍼시픽, 삼성SDS 순이다. SK는 이 순위에서 10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다.
지난해 말 단행한 주요 그룹 인사에서는 전문경영인 출신 여성 대표이사(CEO)들이 대거 나오는 등 '여풍'도 불었다.
LG그룹은 이정애 LG생활건강 신임 사장과 박애리 지투알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 4대 그룹에서 오너 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 출신 여성 대표이사를 최초 배출했다. 삼성전자도 첫 전문경영인 출신 여성 사장인 이영희 사장이 승진해 주목 받았다.
SK그룹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서 첫 여성 CEO로 안정은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다른 대기업에 비해 SK그룹의 여성 CEO 선임과 여성 임원 발탁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여성 CEO들의 약진이 눈에 띄지만 실제 재계에서 여성 사장 비중은 1%도 되지 않는다"며 "SK 역시 여성 임원들에게 보수적이어서 올해 말 인사에서 얼마나 이 다양성이 채워질 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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