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의 제재 해제 요구에 응답
9일 긴급기자회견 "구호품 가는 중이나 더 많이 필요"
국제사회에 구호 참여 호소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본부에서 가진 이 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유엔의 구호 기관이 6일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난 뒤 처음으로 투르키예로부터 시리아 북서부의 반군 점령지역을 향해 구호품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더 많은 구호품이 가고 있지만 아직도 더 많이, 훨씬 더 많이 구호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음 주에도 구호 기금 모금을 위한 유엔의 대대적인 행동을 개시할 계획이라면서 지금까지 유엔 자체 기금 2500만 달러 (316억 1000만 원)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 피해 주민들은 지금 악몽에 더한 악몽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에서는 내전으로 수백 만명이 북서부 난민 캠프에 살고 있지만 이 곳으로 구호품을 전달하는 문제는 정치적 논란이 걸린 문제로 치부되어왔다.
유엔안전보장 이사회는 2014년에 이미 터키, 이라크, 요르단의 네 군데 국경 관문을 통해 시리아의 반군 장악지대로 구호품을 전달하는 것을 허락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세월이 지나면서 시리아 정부 최대의 동맹국인 러시아의 반대로 단 한군데로 줄어들었고 시리아 정부는 수도 다마스쿠스를 통해서만 구호품을 반입하기를 원하고 있다.
시리아 국회가 서방의 시리아에 대한 즉각적인 제재 해제를 요구한 데 대해서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현재 시리아 국민을 위한 구호품을 전달하는 데에는 어떤 제재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하지만 해외 거주 시리아인들 일부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들의 온라인 모금 사이트가 인터넷 플랫폼 회사들에 의해 차단되었다며 고국 시리아에 대한 제재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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