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김영우 "대통령실 중립 왜 안 밝히나…전대 망가져"

기사등록 2023/02/13 11:05:57 최종수정 2023/02/13 11:47:46

"윤핵관이 가니 이제는 대실관들이 얘기"

이준석계 컷오프 통과에 "대실관들 역풍"

"계속 '방해꾼·적' 내몰면 총선 못 이긴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안철수 캠프 선대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이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선거 170V 캠프 출정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3.01.1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선대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은 13일 최근 안 후보를 향한 견제에 대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가니까 이제는 '대실관'(대통령실 관계자)들이 나와서 얘기한다. 정상적인 전당대회가 아니다"라고 저격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우리가 잘해보자고 하는 전당대회가 완전히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며 "이제는 대통령실 관계자발로 '안 후보는 국정운영의 방해꾼이다, 적이다'라는 뉴스가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여전히 용산 대통령실이 전당대회에 개입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발 뉴스가 대통령실에서 안 나오도록 해야 한다"며 "대통령실은 중립이라는 것을 왜 확실히 밝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후보들이 가진 실력과 경쟁력을 가지고 정정당당하게, 공정과 상식에 맞게 경쟁해야 하는데 그것이 흔들리고 있어 의아하다"며 "그런 뉴스가 나오면 전당대회 자체가 망가진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현역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탈락하고, 이준석계로 꼽히는 후보들이 통과한 데 대해 "이준석 전 대표 영향력이 있다"면서도 "이런 게 지난번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많이 나선 것에 대한 역풍"이라고 진단했다.

김 전 의원은 또 미래 권력인 안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실과의 충돌해 당정이 일치하지 않는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렇지 않다. 당이라는 것은 그릇이 커야 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참패하면 재앙"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총선 승리를 하려면 우리 당이 넓어져야 한다. 외연 확장, 확장성이 가장 중요한 무기"라며 "2030세대, 수도권 등 우리에게 약한 부분까지 확장했을 때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전당대회는 '저 사람은 저래서 안 되고, 이 사람은 이래서 안 된다', '저 사람 과거는 저랬고,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렇게 하면 당 내부에서도 '저 사람은 탄핵을 할 사람으로 가는 것이고, 국정운영의 방해꾼이고 적'이라고 하면 총선을 못 치른다.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 권력이라지만 총선에서 지면 미래 권력이고 뭐고 없다"며 "(대통령 임기도) 많이 남았다. 3년 이상 남았기 때문에 차기를 논할 한가할 상황이 아니다. 내년 총선이 조금 어려워지면 완전히 끝이다. 정치적인 미래가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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