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종전 2만 5000권→3만 2000권 비상 발급
연장근로·추가 인력 투입...이달 중순 정상화될 듯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인력을 풀가동해 일일 평균 여권 발급량을 3만 2000권으로 늘린다.
3일 조폐공사에 따르면 여권 발급 증가에 따른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일일 평균 발급량을 2만 5000권에서 3만 2000권으로 30% 가량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 해제 분위기로 겨울방학과 설 연휴가 맞물려 최고치를 보였던 여권 신청량으로 지연됐던 여권 발급 소요일이 이달 중순부터 정상화될 전망이다.
여권 발급은 민원인이 구청을 통해 여권을 신청하면 다음날 조폐공사로 관련 정보가 이송돼 조폐공사에서 발급 후 구청으로 다시 배송된다. 신청부터 배송 받는데 걸리는 기간이 여권 발급 소요일이다.
공사는 미발급량이 설 연휴 직전 정점을 찍은 후 3일 현재 미발급량은 감소 추세에 있으나 지난해 10월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과 봄방학 등 해외여행 수요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사는 작업교육을 마친 다른 공정의 생산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일일 평균 발급량을 30% 가량 늘릴 계획이다.
공사는 올해 코로나 거리두기 완화로 해외여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총 300만권 공백여권을 비롯해 최대 500만권 생산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여권 신청량은 2019년 465만권에서 코로나로 인해 2020년 104만권, 2021년 67만권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 입출국 규제가 완화되면서 작년 말 기준 300만권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폐공사는 여권 신청이 한꺼번에 몰릴 것에 대비해 외교부와 긴밀히 협의해 공백여권 400여만권을 비축해 놨다. 공백여권은 개인 정보면이 인쇄되지 않은 중간 제품으로 발급기간을 줄이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여권 발급이 일시에 몰리며 발급 소요일이 늘어나면서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며 “일일 발급량을 늘려서 2월 중 발급 지연을 해소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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