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주-서울 교류강화 협약식 개최
오세훈 시장 “양 지역 상생 시대…지속적 교류 교두보 마련”
오영훈 지사 “‘경제동맹’…정치적 경계 없이 상생·통합 함께”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 오후 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고향사랑기부 활성화 등 지역교류 협력 제주-서울 교류강화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 오 지사가 서울시청을 방문, 오 시장과 양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제주도와 서울시는 이번 협약에 따라 7개 분야에서 상호 발전과 우호 협력 관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7개 분야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관광 교류 사업 및 홍보 ▲청년정책 추진 및 자원 활용 공동협력체계 구축 ▲농수특산물 직거래 활성화 ▲미래모빌리티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추진협력 ▲문화·체육·교육 분야 교류협력 ▲기타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업이다.
오 시장은 이날 "이 자리를 계기로 두 지역 간 고향사랑기부가 더 활성화하길 기대한다"며 "관광교류를 비롯한 7개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관광, 청년정책, 농수특산물 직거래, 미래모빌리티, 문화체육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활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자연의 아름다움이 세계에 정평이 나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두 지역이 상생발전의 시대를 함께 열어감은 물론, 지속적으로 교류 활동이 이뤄지는 교투보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오 지사는 이에 대해 "제주도민들에게도 비행기를 타면 1시간 걸리는 가까운 도시가 서울"이라며 "서울시민에 있어 제주는 제2의 고향이라는 생각이 들고 제주도민 역시 서울을 마음의 고향을 넘어 제2의 고향으로 알고 교류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양 측의 교류가 서울 '경', 제주의 '제'를 합해 '경제동맹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은 다르지만 광주와 대구가 달빛동맹을 맺은 데 이어 제주와 서울이 동맹을 맺는다. 정치적 경계와 관계없이 상생과 통합에 함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와 오 시장은 이날 협약식 이후 제주시 소재 한라수목원 잔디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제주의 상징목 녹나무와 서울 상징목 은행나무를 함께 심으며 양 지역의 번영을 기원했다.
한편 지난해 6·1지방선거 당시 오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오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나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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