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비윤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31일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과거 권력의 입김에 따라 자행되던 공천갈등을 혁파하고 상향식 공천을 통해 정당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3월 8일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공약은 분명하다"며 "당대표 혹은 그 이상의 권력자가 행사했던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 드리겠다. 이로서 권력이 권력을 재생산했던 구조를 깨부수고, 권력에 줄 서기 바빴던 세태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총선 승리의 방정식은 당 지도부가 공천권을 내려놓는 데서 시작될 것"이라며 "정당민주주의의 완성과 총선 승리,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서 직접 만들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약속드린다. 저는 '정치꾼'이 되지 않겠다. 대신 언제까지나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선택으로 평가받는 '정치인'으로 남겠다"고도 다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친윤계 주도로 비상대책위원회로 지도체제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유일하게 최고위원 사퇴를 거부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 전 이준석 전 대표와 얘기를 했느냐'는 질문에 "지난주에 만나서 생각을 전달했고 이 전 대표가 응원의 말을 했다"고 답했다.
그는 '반윤 대표주자'로 지칭되는 것에 대해 "반윤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반윤, 친윤 프레임은 중요하지 않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은 당의 성공이고 윤 대통령의 실패는 당의 실패다. 그 책임에 있어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전 최고위원은 출마선언문에 언급한 '보이지 않는 손과 압력'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대통령의 의중을 팔아서 본인들의 정치를 하고 있다 생각되고 국민과 당원의 눈과 귀를 막아 선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윤핵관 분들께서 직시했으면 좋겠고 대통령을 위한 길이 아님을 윤핵관 분들께서 직시했으면 좋겠고 결국 대통령을 위한 길은 상향식 공천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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