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와 소통 편해진 감독들 마스크 시원하게 벗고 지시
마스크 벗은 치어리더 '환한 미소'
의무 해제에도 대부분 팬은 마스크 낀 채로 응원
30일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 서울 삼성의 2022~2023시즌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가 열린 고양체육관에는 마스크를 쓴 팬들이 대부분이었다.
정부가 오늘부터 대중교통,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서 겨울철 대표적인 실내스포츠인 프로농구를 보기 위해 농구장을 찾는 팬들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다.
KBL과 WKBL도 이날부터 경기장에 입장하는 관중들의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바꿨다.
농구장에서 마스크를 벗게 된 건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10월 실내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이후 약 2년3개월 만이다.
하지만 현장을 찾은 대다수의 관중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노마스크 첫날 일상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농구장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코로나19 위험이 존재하는 만큼, 대다수 팬은 마스크 착용을 유지했다.
또 노마스크전에도 농구장에선 마스크를 벗고 취식이 가능했기 때문에 팬들이 느끼는 체감상 변화도 크지 않다.
농구장 관중석 풍경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코트는 달랐다.
농구장은 그동안 시끄러운 음악과 응원으로 마스크를 낀 채 의사 전달이 불가능했다.
선수들도 감독의 입 모양을 보고 지시를 유추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독들이 마스크를 쓰면서 이를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날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서 감독과 선수들의 소통은 더 수월해 보였다.
벤치에 앉은 코치진과 선수들도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가 열린 인천도원체육관도 마스크를 벗는 데 주저했다.
마스크를 시원하게 벗은 KBL 감독들과 달리 WKBL 사령탑들은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과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모두 다급할 땐 마스크를 턱으로 내렸지만, 기본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지시했다.
또 관중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응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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