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용의 질,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중 5위

기사등록 2023/01/30 15:29:37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발표, 2년 전 8위서 3단계 올라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일 오전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공단에서 열린 ‘2022 희망달서 온·오프라인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알림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2.04.20.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코로나19 발생 이후 고용기회, 안정성, 시간 등이 빠르게 개선되며 대구지역 고용의 질 종합점수가 2022년 기준 55점을 기록, 전국 평균을 상회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5위에 올랐다.

30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고용의 양과 질 평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대구지역 고용의 질은 55점으로 전국 평균인 53점을 웃돌며 전체 17개 시·도 중 5위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상위권은 1위부터 5위까지, 중위권은 6위부터 12위, 하위권은 13위부터 17위까지다.

지난해 기준 점수는 2020년(47점) 대비 소폭 상승한 55점을 기록했고 순위도 8위에서 5위로 올라 대구지역 고용의 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2020년 대비 고용 시간(37점), 고용기회(22점), 고용 안정성(3점)의 점수가 각각 올랐다. 임금 보상(7점), 능력개발(3점), 양성평등(1점) 부문의 점수는 하락했다.
[대구=뉴시스] 대구 부문별 고용의 질 점수, 대구 고용의 질 종합점수 추이. (그래픽 =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2023.0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코로나19 직후 크게 악화했던 고용기회는 경기회복에 따른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 확대 및 실업률 하락으로 2020년 16점에서 2022년 38점으로 개선됐다.

연령별로는 30~39세 연령층이 15점에서 59점으로 고용률, 실업률 및 경제활동참가율 개선을 주도했다. 다만 15~29세(22년 50점) 및 50세 이상(37점) 연령층은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은 반면 실업률은 높아 2022년 기준 대구지역 고용기회는 38점으로 전국 평균인 55점을 크게 밑돌았다.

비정규직 비율은 2020년 36.1%에서 지난해 38.1% 상승했으나 임시일용직은 28.8%에서 27.5%로, 영세자영업자는 70.8%에서 67.5%로 각각 하락하며 고용안전성 부문은 56점에서 59점으로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이상 취업자 비율은 2020년 56.2%에서 2022년 58.5%로 소폭 상승했으나 저숙련 직업 종사자 비율이 35.8%에서 38.5%으로 상승하며 능력개발 부문 점수가 49점에서 46점으로 소폭 떨어졌다.

고임금 근로자 비중은 20220년 35.2%에서 2022년 36.1%로 상승했지만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9.8%에서10.5%로 상승하고 시간당 평균 실질임금도 하락하며 임금보상 부문의 점수는 43점에서36점으로 하락했다.

낮은 고임금 근로자 비중 등으로 대구지역의 15~29세 연령층(22년 13위)은 여타 연령층(30~39세 10위, 40~49세 및 50세 이상 8위)과 달리 하위권을 기록했다.

성별간 고용률 격차는 2020년 20.4% 포인트(p)에서 2022년 19.1%p로 축소됐으나 비정규직이 0.3%p 오르고 전문직은 1%p 늘어나며 비율 격차가 확대됨에 따라 양성평등 점수는 59점에서 58점으로 소폭 감소했다.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비자발적 일시휴직자 비율은 2020년 4.1%에서 2022년 0.1%로 크게 줄었다. 주 40~44시간 근무 근로자 비율은 2020년 32.8%에서50%로 늘어나며 고용시간 점수는 58점에서95점으로 큰 폭 개선됐으며 순위도 8위에서2위로 상승했다.

대구지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고용기회, 고용안전성 및 고용시간이 여타 지역에 비해 빠르게 개선되면서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다만 고용기회 측면의 질은 전국보다 낮은 수준이었고 15~29세 연령층의 고용기회 및 임금보상 측면의 개선 정도는 지역 내 여타 연령층에 비해 작은 편이었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산업구조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통해 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유치·지원하는 한편 지역 내 성장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2차전지, 미래차, 로봇, 바이오 등 신성장산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 관계자는 "지역의 고용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사회안전망 및 자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인구 대책 마련 등의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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