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혹한 현실, 우리 힘 키워야"
"행동할 수 있게"…여론전 촉구
"지배자 착각, 정치 아닌 통치"
재생에너지, 기본사회 등 언급
檢출석 동행 촉구, 정부 성토도
당 단합도 강조 …"분열 않아야"
이 대표는 26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 국민보고회 전북편 행사에서 "엄혹한 현실을 이겨내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스스로 행동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 이웃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우리의 진지한 생각을 서로 나눠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최근 이 대표가 지역 행보, 당원 행사 등 다수 계기를 통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경로 여론전 동참을 주문한 것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많은 사람들 희생과 노력 덕에 그나마 경제 강국 소리도 듣고 민주주의가 발전한 모범적 나라가 됐는데 이게 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마음, 생각을 바꿔가야 한다. 우리 각자가 이 나라 주인으로 행동해야 대접받을 수 있단 것을 알아야 할뿐 아니라 행동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또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담벼락에 대고 고함이라도 지르라는데, 지금은 엄지손가락을 쓰면 된다"며 "작은 실천들이 모여 역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리인, 고용된 일꾼들이 마치 지배자인 것으로 착각하고 정치를 하랬더니 통치, 지배를 한다"며 "강자 횡포를 허용하는 자유가 자유인가"라는 등 비판 목소리도 냈다.
나아가 "가장 큰 위기는 민주주의 위기"라며 "의사 결정이 왜곡되고 자원 배분 비효율적으로 되며 국가 권력이 사적 영역을 위해 남용되면 다 망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위기, 민생 위기, 경제 위기, 평화 안보 위기를 이겨내는 힘은 우리에게 있다. 우리로부터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본인의 대표 브랜드인 '기본 시리즈'도 재차 꺼내 들었다.
그는 "국민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기본국가, 기본사회로 갔으면 좋겠다"며 "소득, 주거, 교육, 에너지, 금융도 모두 함께 누릴 수 있는 기본사회"라고 그렸다.
이어 "당장 내일은 안 돼도 20~30년 후엔 최소한 더 희망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그런 세상을 함께 만들어 보면 좋겠고 민주당이 해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도 앞선 국민보고회와 유사한 대정부 성토장 모습이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정치 탄압 주장과 함께 이 대표 응원 목소리를 연이어 내놓았다.
정 최고위원은 '동지'를 강조하면서 "지금 비록 험난해도 언젠가 반드시 무도한 검찰 독재정권 사슬을 끊고 이재명과 영광스런 길을 함께 걸을 날이 머잖았다"고 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 수사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판결 결과에 따라 김건희 특검, 또는 검사 탄핵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젠 행동해야 할 때"라며 "인내의 시간은 많이 겪었다. 반격의 시간에 함께 해 달라. 검찰 독재정권에 맞서 싸울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병도 의원은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을 함께 모신 청와대 참모들이 한 번 모였는데 반절의 피의자"라며 "며칠 전에도 같이 일한 동료들이 기소됐다"고 개탄했다.
또 "민주주의 역사에서 퇴보하면 항시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가장 필요한 건 분열하면 안 된단 것", "단합해 무도한 권력을 심판하는 날까지 뭉치자"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yeod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