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묘원 4만7000여기 생화사용
플라스틱조화 연 43t 발생 차단
[김해=뉴시스] 김상우 기자 = 경남 김해시는 지역내 4개 공원묘원 4만7000여기 묘지에 놓여있던 플라스틱조화가 설 명절 전부 사라졌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추진한 공원묘원 플라스틱조화 근절 시책이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민관의 자발적 협약과 시민들의 동참으로 1년 만에 이루어 낸 성과이다.
이에 따라 공원묘원에서 연간 발생하던 플라스틱조화 쓰레기 43t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 조화가 풍화되어 발생하던 미세플라스틱입자 3억7000만개와 소각 시 발생하던 120t 가량의 탄소도 원천차단하게 됐다.
시민 동참이 정착될 수 있도록 설 연휴 이후 29일까지 집중홍보기간을 운영한다.
플라스틱조화 대신 생화나 드라이플라워 등 친환경 대체품을 사용하도록 시민과 성묘객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섰다.
설 전날인 21일 관내 2개소(낙원, 김해) 공원묘원에서 홍태용 시장과 시 공무원, 재향군인회, 여성단체협의회, 자연보호협의회 등 여러 시민단체와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이 참여해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플라스틱조화 근절 집중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
성묘 시 친환경 대체품 구입에 불편이 없도록 영남화훼원예농협,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등에서 개발, 공급하는 드라이플라워와 생화를 관내 4개 공원묘원에서 판매하고 있다.
김해에서 시작된 플라스틱조화 근절 시책은 탄소중립 실천 선도 우수사례로 인정받아 경남도는 물론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7월 경남도에서 도내 18개 시군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으며 도내 공원묘원 30개소도 경남도와 조화근절 협약을 체결하고 이중 27개소가 생화로 전환해 가고 있다.
부산시, 울산시 등 타 시군구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김해시로 문의하고 있으며 환경부에서도 올해부터 플라스틱조화 근절과 관련한 제도와 정책 수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전국 최초로 플라스틱조화 근절 시책을 발굴해 환경 개선과 지역화훼산업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달성했지만 법적 제재가 없다 보니 민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시민인식을 전환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플라스틱조화 근절 관련 법령 개정 등 제도 법제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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