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0만여원만 남기고 156억여원 송두리째 증발
변호사 린튼 고든은 볼트가 '스톡스 앤 시큐리티즈'라는 투자회사에 1280만 달러(약 157억4400원)의 돈을 예탁해 놓았지만 거의 다 사라지고 지금은 1만2700달러(약 1562만원)만이 남아 있을 뿐이라며 '스톡스 앤 시큐리티즈'가 사라진 돈을 반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볼트의 변호사들은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볼트에게 심각한 사기 또는 절도, 이 둘 모두가 저질러진 것이다. 10일 이내에 사라진 돈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톡스 앤 시큐리티즈'는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은 채 웹사이트를 통해 조사를 맡고 있는 자메이카 금융위원회에 모든 질문을 해달라고 고객들에게 요청하면서 "고객들이 더 많은 정보를 받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 문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정보가 입수되는 대로 고객들에게 해결책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투자회사는 이달 초 이러한 사기를 발견, 몇몇 고객들이 수백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을 수 있다고 말했었다.
나이젤 클라크 자메이카 재무장관은 이 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지만 "이례적인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금융기관을 의심하고 싶겠지만, 자메이카의 금융산업 전체를 부정적으로 보지는 말아달라고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메이카 금융 당국은 17일 '스톡스 앤 시큐리티즈'로부터 임시로 경영을 넘겨받았다. 회사 운영은 계속될 것이지만 모든 거래에 대해 먼저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100m와 200m, 400m 계주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볼트는 지난 2017년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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