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면책특권·정당보조금 폐지 등 '3폐 정치개혁' 내세워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부산에서 "한국 정치 역사상 가장 깨끗한 100%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공천을 통해 혁명을 이뤄내겠다"며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면책특권·정당 보조금 폐지 등 '3폐 정치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그동안 총선에서 잇달아 패배한 가장 큰 이유는 공천 파동 때문"이라면서 "제가 당대표가 되면 헌정사상 처음으로 당대표의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들께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한국 정치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로 '비례대표제'를 꼽았다.
"비례대표들은 지도부의 공천을 받기 위해 굉장히 감성적인 말들을 쏟아낸다"며 "윤미향 의원을 국회의원이라 볼 수 있겠는가. 더 충격적인 것은 지금의 비례대표제를 계속 유지하면 이석기 같은 간첩 행위를 한 사람들도 들어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례대표제를 폐지해 국회의원 정수 47석을 줄이면 4년간 약 1500억원을 줄일 수 있다. 이 돈으로 미래지향적이고 단단한 청년창업기업을 1500개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의원의 면책특권·불체포특권 폐지에 대해서는 "불합리한 정치적 탄압을 방지하기 위함이었지만, 지금은 도피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이를 폐지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당국고보조금 폐지'에 대해서는 "2001년부터 2020년까지 총 1조257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받았지만 한 번도 감사를 받은 적 없다"면서 "통제받지 않는 수백억원의 국가보조금 지급은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높일 뿐만 아니라 정당 스스로의 자생력마저 잃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김기현·나경원·안철수 등 다른 당대표 후보군에 비해 언론 노출이 적은 것에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언론에 조경태의 혁신적인 개혁안을 일주일만 계속 보도한다면 지지율이 급상승할 것"이라며 "언론이 공정하게 노출 빈도를 가져다준다면 웬만한 당원들은 저의 공약을 크게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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