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팔리는 테슬라, 배터리 주문 줄일까? K배터리 '긴장'

기사등록 2023/01/17 18:09:42

테슬라, LG엔솔 오더컷 소문

LG엔솔 "사실무근…변동 없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7일 오전 서울시내 대형쇼핑몰 주차장에 주차된 테슬라 차량의 모습. 2022.06.1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차가 팔리지 않아 최근 대규모 할인에 착수한 테슬라가 아예 전기차 배터리 주문을 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 등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기업들은 긴장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관련 테슬라의 오더컷(기존 발주 물량 축소) 소문이 급격하게 퍼졌다. 재고가 쌓인 테슬라가 LG에너지솔루션에 배터리 발주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오더컷 소문이 돌면서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한 때 급락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날보다 4.68% 내린 45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소문을 즉각 부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업계에서 테슬라 오더컷 소문은 예전부터 반복되던 사실무근의 소문"이라며 "현재 테슬라 공급 관련 특별히 변동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2일(현지시각) 2604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미국 내 테슬라 재고는 할인 행사 시작 후 빠르게 줄고 있다. 16일 기준 재고는 1270대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최근 제품 가격을 낮추면서 수요가 반등하고 있다"며 "(수요가 급증하는) 배터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테슬라가 LG에너지솔루션에 배터리 주문을 줄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다만 테슬라가 배터리 공급처를 지속해서 다변화하고 자체 생산도 늘리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국내 배터리 주문을 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테슬라는 초기 일본 파나소닉으로부터만 배터리를 공급받았지만 이후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로 공급처를 늘렸다. 중국 2위 배터리 업체 BYD도 테슬라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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