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X1·5시리즈 등 완전변경 모델 출시
'7년째 수입차 1위' 벤츠와 정면승부 예고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BMW그룹코리아(이하 BMW)가 올해 한국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많은 신차를 내놓는다. 지난 7년간 라이벌 메르세데스-벤츠(벤츠)에 뺏겼던 수입차 1위 타이틀을 반드시 되찾겠다는 의지다.
18일 BMW는 ▲XM ▲M2 ▲M3 투어링 ▲X1 ▲iX1 ▲Z4 ▲5시리즈 ▲X5 ▲X6까지 9개 차종을 출시한다. 신차, 완전변경 차량, 부분변경 차량이 각각 3대씩 시판될 예정이다.
미니 브랜드가 올해 내놓을 'MINI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을 합하면 무려 10개 차량을 올해 새로 출시하는 것이다.
이 같은 BMW의 신차 출시 규모는 수입차 업계 전반으로 봤을 때 이례적으로 많은 수준이다.
'영원한 라이벌' 벤츠는 올해 ▲럭셔리 전기 SUV '더 뉴 EQS SUV(The new EQS SUV)' ▲럭셔리 로드스터 SL의 7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 (The new Mercedes-AMG SL)' 2종을, '독일 3사'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아우디는 ▲더 뉴 아우디 S8 PI ▲더 뉴 아우디 RS 3 등 4종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준대형 SUV 투아렉만이 출시 확정된 상황이고, 볼보코리아의 경우 신차 출시 계획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공격적인 신차 출시 배경엔 BMW의 한국 시장 1위 탈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까지 신차등록대수에서 벤츠에 앞섰던 BMW는 마지막 영업 달이었던 12월 벤츠에 역전 당하며 1위 탈환에 실패했다. 벤츠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수입차 등록 대수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해 출시될 신차 중에선 우선 상반기 출시되는 3세대 X1과 순수 전기차 iX1이 눈에 띈다. 뉴 X1은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내연기관 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전기 드라이브 모델이 모두 하나의 조립 라인에서 만들 예정이다.
특히 BMW 엔트리급 모델인 3세대 뉴 X1은 이전 세대보다 더 존재감 있는 디자인,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최첨단 디지털 기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BMW는 소비자에게 일상 주행은 물론 장거리 여행에서도 독립적인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BMW 뉴 XM도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BMW 뉴 XM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BMW M이 1978년 출시한 스포츠 쿠페 M1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M 전용 모델이다.
하반기엔 BMW 5시리즈의 8세대 완전변경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다. 5시리즈는 명실상부한 BMW의 '베스트셀링카'다. 지난해 국내에서 2만1512대 판매됐다. 이는 전년보다 21.3%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국내에서 5시리즈보다 많이 팔린 수입차는 벤츠의 E클래스(2만8318대)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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