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확산 속 면역글로불린 사재기 심각…치료에 차질

기사등록 2023/01/16 15:40:02

공급 부족 사태 지속…가격 6배 급증

[베이징=AP/뉴시스] 3일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 응급병동 복도에 링거를 꽂은 노인들이 보호자의 보살핌을 받으며 누워 있다. 유럽연합(EU)은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확진자가 급증한 중국을 돕기 위해 무료로 백신을 제공하기로 했다. 2023.01.0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 급증으로 사람들이 면역글로불린 사재기를 벌이면서 면역결핍증 환자들의 치료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대만 중앙통신은 코로나19 치료제를 구하지 못하는 중국인들이 면역글로불린 사재기에 나서면서 면역글로불린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면역글로불린 공급 부족 사태는 당국이 방역을 완화한 약 20일 이후인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됐다. 

보통 면역결핍증 환자들은 16∼24일에 한번씩 면역글로불린을 투여받아야 하는데 공급 부족 사태로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면역글로불린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800위안(약 14만7000원)이던 가격은 새해 들어 약 3배인 2000위안으로 올랐고, 최근에 기존 6배가 넘는 5000위안으로 치솟았다.

아울러 단기간 내 면역글로불린 생산량을 늘리는 것도 어려움이 많다. 면역글로불린을 생산하는 중국 내 제약회사가 제한적이고, 코로나19 확산으로 헌혈자가 급감해 치료제 원료인 혈액 공급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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