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갑 행사에 김기현·안철수·조경태 참석
김기현 "尹대통령 호흡 잘 맞출 사람 필요"
안철수 "20% 고정중도표 합치면 총선승리"
현역의원 등 참석…'당권 고심' 나경원 불참
이종찬 "총선 승리해야만 진정한 정권교체"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양천 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 열린 서울 양천갑 당원대회에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 등 당권 주자들이 참석해 특강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당권 주자들을 비롯해 김태호·박덕흠·서정숙·송석준·장동혁·홍문표 의원 등 원내 의원, 당협위원장, 시·구 의원들과 당원들이 참석했다.
첫 주자로 나선 김기현 의원은 "당대표는 자기가 잘나서 뽑는 것도 아니고 자기 정치를 하라고 뽑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다음에 더 출세하기 위한 디딤판을 만들기 위해 뽑는 게 아니다"라며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잘 맞춰서 윤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직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이 쪼개지기도 하고 우리 내부에서 온갖 어려움을 겪었는데 더 이상 그런 과거를 반복하면 안 된다"며 "당대표를 뽑을 때 반드시 윤 대통령과 서로 마음과 뜻이 통하고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기현이 지휘한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도 이겼고, 이어지는 지방선거에서도 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해서 이겼다"며 "김기현에 맡기면 확실한 보증수표다. 이렇게 이기는 리더십, 맡겨놓으면 뚝심으로 일궈내는 김기현이 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주자로 나선 안철수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우리가 왜 패배했나. 수도권의 패배다. 수도권 121석 중 17명만 살아남아 우리가 115석으로 쪼그라들었다"며 "또 그럴 일이 있어선 안 되겠지만, 우리가 진다면 5년 식물 정권이 되고 우리나라 운명은 완전히 쪼그라든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당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 훨씬 더 도덕적으로, 능력적으로, 헌신적으로 뛰어나고 모든 것에서 변화를 상징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중도표와 20~30대 표를 얻는 것이 수도권에서 중요한 것은 다 아실 거다. 저는 이미 20% 정도의 고정 지지표가 있다. 여기 계신 든든한 지지자들과 20% 중도표를 합치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절대로 공천 파동이 있으면 안 된다. 공천 파동이 생기면 그에 실망한 수도권에서 대거 낙선한다"며 "공천 파동당이 아니고 실력, 공정한 공천, 이기는 공천이 대명사가 돼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반드시 이길 수 있다. 170석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은 ▲비례대표제 폐지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정당국고보조금 폐지 등 3폐 개혁을 내세우면서 "윤석열 정부에 아부하고 윤석열 정부 입맛에 맞는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파 니파를 나눠서 계파 갈등하고 공천 갈등하는 악순환 고리를 꺾겠다"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전당대회를 통해 2024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지도부를 뽑아야 하고, 앞으로 윤석열 정부를 성공하는 정부로 만들기 위한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며 "발로 뛰는 국익외교, 힘으로 지키는 평화를 뒷받침하는 당 지도부가 나와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에서 허물어진 국가관, 안보관, 대북관, 주적관을 회복하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북한 정권에 다시 한번 충격을 주고 싶다"며 "김정은에게 자유가 얼마나 소중하고 대한민국이 얼마나 위대한지 이번에 청년최고위원에 꼭 당선돼 북한 정권에 보여주고 싶다. 그것이 위대한 대한민국의 힘이라고, 그것이 우리 국민의 힘이라고 외치고 싶다"고 밝혔다.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역사적 책무' 특강에서 "여러분꼐서 전부 일치된 마음으로 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켜줬다"며 "정권교체는 아직 안 됐다. 50%만 됐다"고 말했다.
이 전 원장은 "제가 노태우 전 대통령 정무장관을 할 때 야당과 대화가 됐다. 지금처럼 발목잡고 음모론 내세우고 국회에 대통령을 비방하는 그림을 갖다 붙이는 국회가 아니었다"며 "지금 야당은 난장판이다.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바람으로 선거를 치러서 들어왔다. 뭐 하나 되는 일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의 역사적 책무가 대단히 막중하다. 그러나 윤 대통령 혼자만 할 수는 없다"며 "다시 정상적인 나라로 만들기 위해 2년 반동안 여소야대 때문에 애를 쓰지만 안 되는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당선돼 과반을 해야 진정한 정권교체가 된다"고 강조했다.
행사를 주최한 조수진 의원은 "이제 새로운 역사적 책무를 갖게 됐다. 윤석열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완전한 정권 교체라는 사명을 갖게 됐다"며 "아직 야당이다. 미완성 정권교체를 완성하는 건 내년 총선에서 압승, 필승, 전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직서를 제출한 후 지방에서 잠행하다 서울로 돌아온 나경원 전 의원은 불참했다. 참석 예정이었던 당권 주자 윤상현 의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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