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물량 늘리는 등 수요 잡기 한창
현대백화점 "250만원 한우 설 선물세트 판매 전년비 40% 뛰어"
불황일수록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만큼 명절 선물세트 판매에도 이 같은 현상이 반영된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의 인기는 고공행진이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최근 일주일(5일~12일)간 80만원 이상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에서는 1++등급 한우 중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250만원 상당의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 선물세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신장했다.
이에 백화점업계는 지난 명절보다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의 물량을 늘리는 등 '가심비' 한우 선물세트 수요 잡기에 나섰다.
현대백화점 이번 설 100만원 이상 초(超)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 명절 대비 50% 이상 확대했다. 상품 품목 수도 2021년 5종에서 지난해 6종, 올 설에는 7종으로 지속해서 확대했다.
프리미엄 선물세트 강화에 적극적인 현대백화점은 이번 설 고객이 원하는 한우 부위·용량을 선택할 수 있는 '나만의 한우 선물' 세트도 선보였다.
'나만의 한우 선물'은 압구정 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 식품관 정육코너에서 고객이 선택한 한우 부위와 용량을 원하는 패키지에 선물 포장해 주는 맞춤 제작 서비스다.
고객의 선호대로 고기의 두께, 크기까지 요청할 수 있어 선물 받는 사람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패키지는 총 12종으로 구성되고, 용량은 500g부터 최대 4㎏까지 선택 가능하다. 특히, 최근 정육과 함께 와인을 즐기는 트렌드에 맞춰 와인 혼합 패키지 세트 구성도 가능하다.
롯데백화점은 2021년 판매된 전체 한우 선물세트 중 1+ 등급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로, 코로나 이전(2019년) 대비 약 30%P 증가한 점을 고려해 이번 설에는 1+ 등급 이상의 프리미엄 한우 선물 세트 품목 수를 40% 이상 늘렸다.
대표 상품은 ‘프레스티지 No.9 특선 GIFT(기프트) (150만원)’, ‘지정농장 명품 혼합 GIFT(기프트)(85만원)’, ‘ 로얄한우 스테이크 GIFT(기프트)(58만원)’, ‘특선한우 로스 혼합 GIFT(기프트)(40만원)’ 등이다.
국내외 유명 셰프와 협업한 프리미엄 상품도 준비했다.
잠실점에서는 ‘고든램지버거’ 레스토랑과 손잡고 시그니처 메뉴인 ‘1966 버거’에 쓰이는 한우 ‘1966 시그니쳐 no. 9’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마블링 등급이 가장 높은 한우 No.9만의 채끝살 4팩(1.2㎏, 300gx4)으로 구성했다. 또 등심, 안심, 채끝, 살치살로 구성한 ‘고든램지 프리미엄 스페셜 세트(1.2㎏, 300gx4)’도 함께 판매한다.
르 코르동 블루 출신의 '양지훈' 셰프와 협업한 ‘한우 숙성 스테이크 기프트(GIFT)’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설부터 초프리미엄 기프트 '5스타' 한우의 마블링(근내지방) 기준을 기존 7~9단계에서 8~9단계로 1단계 높인다.
5스타는 신세계가 만든 초프리미엄 명절 선물세트로, 생산과 재배, 가공까지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선물에만 부여한다.
마블링 스코어는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육질의 마블링 함량, 조직감, 성숙도 등의 항목을 평가해 1~9단계로 매긴다. 특히 최상위 마블링 9단계 한우는 상위 3%에 해당하는 한우로 특급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에서 즐겨 사용한다.
신세계 5스타의 1++ 고품질 한우는 대표 상품으로 명품 한우 The No.9(250만원), 명품 한우 스페셜(200만원), 명품 한우 특호(130만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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