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외교부, '강제징용 해법 논의 토론회' 개최
"10년 넘은 현안…피해자 해법 마련되지 못해"
"日 정부·기업 감당할 몫 있어…성의있게 접근"
한일의원연맹, 방일해 양국 현안 대화할 계획
정 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외교부와 공동 주최한 '강제징용 해법 논의를 위한 공개토론회'에서 "좋은 것이 좋다는 식으로 얼렁뚱땅 과거사를 얼버무리는 해결책을 원치 않는다. 우리는 과거사를 직시하면서 한일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정부는 지금까지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 외교당국 간에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왔다"며 "저 역시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특사로서 정책협의단을 이끌었고, 아베 전 총리 조문사절단으로 방일해 일본 측 정관계 지도자들과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한 성의 있는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다만 "강제징용과 관련한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나온 것은 2018년 10월30일이다. 대법원이 일본 기업의 피해자 배상책임을 거론한 2012년 5월을 기점으로 하면 10년이 넘은 현안"이라며 "이렇게 오래된 현안임에도 아직 피해자들을 위한 뚜렷한 해법이 마련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본 정부와 기업이 감당해야 할 몫이 분명히 있다. 한일 양국의 성의 있는 접근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는 과거사를 직시하면서 한일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일본 총리 간에 손잡고 선언한 한일 파트너십 선언 정신을 되살려 양국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절로 되돌리고 싶은 것이 우리의 외교 목표이고, 국익에 부합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한일의원연맹 여야 방일대표단과 함께 이날 오후 일본 도쿄를 방문한다. 첫날에는 재일동포 중심단체인 재일민단중앙본부가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둘째 날인 13일 한일·일한의원연맹 간담회와 재일민단 신년식에 참석한 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일본 관방장관,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총리 등 일본 정관계 지도자들을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일본 정부와 정계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을 만나 우리의 이런 뜻을 분명하게 전달하겠다"며 "오늘 공개토론회에서 강제징용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는 의미 있는 두드림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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