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하, 왕비의 죄는 묻지 않으시냐"
장경태 "軍이 檢으로…전두환 '신군부' 답습"
고민정 "김건희 털끝 못 건드리는 檢 비굴"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인천에서 진행된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조선시대의 사화가 21세기 대명천지 대한민국에서 야당 탄압, 정적 제거, 제1야당 당대표 이재명 죽이기로 환생한 것이냐. 현대판 사화냐"고 거듭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성남FC 사건은 이미 경찰에 의해서 무혐의 처리 된 죽은 사건을 다시 되살려 그 죽은 사건을 흉기로 삼아 정적을 죽이려고 하는 조선시대의 사화 같은 사건"이라며 "헌정사상 초유의 야당 대표 죽이기는 조선시대 사화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잔인함과 악랄함, 비열함의 종합세트"라고 비판했다.
김건희 여사의 의혹에 대한 수사에 대해 "전하, 왕비의 죄는 묻지 않으시려 하냐"며 "왕비의 죄를 덮으면 온 백성이 들고 일어나 종묘사직을 지키기도 어렵고 전하의 자리를 보전하기도 어렵다. 통촉해달라"고 비꼬았다.
이어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듯 모든 아내는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 김 여사 수사는 안 하는 것이냐 못하는 것이냐"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이 질문을 계속하겠다. 그리고 반드시 김 여사도 포토라인에 설 날을 위해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검찰은 권력의 눈치를 살피며 무자비한 수사와 '답정너' 기소의 방향을 잡고 야당을 탄압하는 용역깡패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며 "군인이 검사로 대체됐을 뿐 윤석열 정권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신군부 정권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거짓 그 자체인 정권의 거침없는 질주의 끝은 결국 역겨운 냄새조차 싸그리 청산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 그 시작은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이 될 것"이라며 "국민과 당원과 함께 이겨내며 민생 파탄에 울고 무책임에 울고 억울함에 분노하는 분들이 없도록 하겠다. 민주당의 결의를 다지고 신검부 정권을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이 대표가 검찰 앞에 서는 모습을 보고 쾌재를 부를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두려움이 앞섰을 것"이라며 "같이 간 의원들과 수없이 모인 국민과 지역의 많은 사람이 이 대표를 걱정하고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과 검찰의 폭주를 비난하는 것을 듣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정적인 야당 대표를 쳐내기 위해서 2년 전에 끝난 사건을 좀비처럼 살려내면서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은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하는 검찰의 모습이 비굴해 보인다"며 "검찰 출신인 윤 대통령에게 충성을 다할 것이 아니라 국민께 충성하는 모습 보여야 한다. 김 여사를 소환조사 하라"고 촉구했다.
서은숙 최고위원도 "김 여사는 범죄 혐의가 너무 뚜렷해서 소환 조사를 할 수 없고 죄가 없는 이 대표는 범죄자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소환 조사한 것"이라며 "故(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내란 음모죄로 사형시키려고 했던 독재자를 기억하고 故(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정치검찰의 뻔뻔한 모습을 기억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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