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무혐의 처분으로 끝난 사건 다시 꺼내"
경남·대구FC 언급…"수사 기소권 남용 흑역사"
한민수, 국민의힘 비난에 "본질은 야당탄압"
"살아있는 권력에 떳떳한 檢수사 촉구해야"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사법농단에 비유하며 단일대오로 맞서 싸우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으로 끝난 성남FC 광고건을 다시 꺼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소환했다. 명백한 야당 탄압이며 없는 죄를 만드는 사법 농단"이라고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성남FC는 기업들과 적법한 광고 계약을 맺고 광고비를 받았다.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성남FC 임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 성남시민의 세금을 절약한 것"이라며 다른 지역 시민구단과 비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경남FC는 STX로부터 5년 간 200억원을, 대구FC는 두산건설에서 2년간 50억원의 광고를 유치하는 등 많은 시민구단이 유사한 방법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검찰은 광고 계약에 의한 광고비를 후원금으로 둔갑시키고, 서로 연관도 없는 성남시의 적법한 기업유치 행정과 성남FC의 정당한 광고 계약을 억지로 엮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의 억지 발상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시민구단인 성남FC는 시장 개인의 것이 아니다. 구단 운영비가 부족하면 시 예산을 늘리면 그만인데, 아무 이익도 얻지 못할 시장이 광고 유치 때문에 불법을 저지른단 말인가"라며 "결국 검찰의 수사는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무너뜨리려는 표적수사이며 조작수사다. 수사 기소권 남용의 부끄러운 흑역사"라고 지적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정치 검찰이 왜곡하는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당당히 맞설 것이다. 아무리 야당을 탄압하기 위해 조작수사를 해도 정권의 무능을 가릴 수는 없다"며 "민주당은 단일대오로 윤석열 검찰의 표적수사, 조작수사에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 대표 출석에 동료 의원들이 동행한 것을 비난한 국민의힘을 향한 반박도 내놓았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오늘 우리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에 대해 '개인 문제에 민주당이 총출동해 위세를 부리느냐'고 어깃장을 놓았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사안을 '개인 문제'라고 말하지만 이 사안의 본질은 야당탄압"이라며 "또 이미 수년간의 수사 끝에 무혐의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 죄를 묻겠다는 것은 윤석열 검찰의 사법 쿠데타"라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윤석열 검찰의 야당탄압, 정적제거 수사 앞에 더불어민주당은 하나"라며 "오늘 자발적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 섰던 민주당 의원들과 당원들은 검찰이 파놓은 조작수사의 함정에도 법 앞의 평등을 실천하기 위해 나선 이 대표의 동지(同志)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권 싸움에 이합집산하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하나 된 힘이 부럽다면, 상식에 부합된 사법 정의를 주장하면 된다"며 "'살아있는 권력'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개인 문제'에 몸을 던져 비호할 것이 아니라 혐의가 명백한 김 여사가 언제 소환조사에 임할 것인지 먼저 물어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 대변인은 "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의 정치보복이 아무리 매서워도 꺾이지 않겠다는 의지와 법 앞에 평등이라는 우리 사회의 기본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제 눈의 들보부터 살펴 살아있는 권력에 떳떳한 검찰수사를 촉구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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