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 12명 먼저 공개
일본 야구대표팀에 승선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주니치 스포츠 등에 따르면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WBC 최종 엔트리(30명) 중 12명을 먼저 발표했다.
우선 공개된 12명의 명단에는 투타 겸업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오타니를 비롯해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등 메이저리거가 포함됐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들 중에는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 역대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56홈런을 날린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이름을 올렸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펄로스),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도고 쇼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 포수 가이 타쿠야(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겐다 소스케(세이부 라이언스), 마키 슈고(요코하마), 외야수 곤도 겐스케(소프트뱅크) 등도 WBC 대표팀에 합류했다.
오타니는 선수들을 대표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등번호 16번이 새겨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타난 오타니는 "야구를 시작한 이후 1등 외에는 목표로 한 적이 없다. 우승을 목표로 하고,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타니가 일본 대표팀으로 국제 무대에 나서는 건 2015 프리미어12 이후 8년 만이다. 2017 WBC에는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일본은 한국, 호주, 체코, 중국과 B조에 속해있다. 일본에게 한국은 가장 까다로운 상대다.
오타니는 한국에 대한 질문에 "훌륭한 선수가 많다. 아시아 안에서도 그렇고, 세계적으로 봐도 타자와 투수 모두 뛰어난 선수가 많다"고 경계했다. 이어 "어떤 선수가 나올지 모르지만 어느 세대나 세계에서 싸울 수 있는 선수가 나오는 나라다. 멋진 야구를 한다"고 보탰다.
WBC는 3월8일 개막한다. 한국과 일본은 3월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숙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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