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화장실·건강검진 배려' 日대학, 절반도 안 돼

기사등록 2023/01/06 14:33:44 최종수정 2023/01/06 17:35:47

국립대·사립대 등 편차 커

[도쿄=AP/뉴시스]지난 2017년 5월7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LGBT) 커뮤니티를 축하하는 퍼레이드 모습. 2023.01.06.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 등 성적 소수자 학생에 대한 대학 측의 대응에 대해 일본학생지원기구가 조사한 결과, 화장실이나 건강진단에서 개별 대응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대학은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고 공영 NHK가 6일 보도했다.

일본학생지원기구는 2년에 한 번 전국의 대학이나 단기대학(2~3년제 대학) 등을 대상으로 학생 지원의 대처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올해는 1162개 학교가 응답했다.

LGBT 등 성소수자 학생에 대한 각 대학의 대응으로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화장실 이용을 안내한다'가 가장 많은 43%였고, '건강검진에서는 개별 대응이나 다른 학생이 없는 시간대에 실시한다' 38%,  '수업이나 창구 대응에서의 호칭은 당사자의 요구에 따른 것을 사용한다' 35% 등으로 나타났다.

건강진단 시 개별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도 학교마다 차이가 있었다. 국립대에서는 72%였지만, 사립대는 35%, 공립대는 27% 등으로 나타나 학교별로 편차가 컸다.

사토 준 이바라키현립의료대학 교수는 "건강진단을 진찰할 때의 배려 등은 큰  비용이 들지 않아 시급히 도입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대학이 다양한 학생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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