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군단 예하부대서 '오리발 귀순' '삼척항 목선 귀순' 사건 연이터 터져
경계태세 허술 드러나 국민 경악하자, 軍 2021년 7월1일에서
2023년 5월1일로 8군단 3군단으로 흡수 통합 계획 연기
5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육군은 인구절벽에 따른 병력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방혁신 4.0(문재인 정부 표기 국방개혁 2.0)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한 지역에 주둔하는 2개 군단·사단급 부대를 1개 부대로 흡수 통합하는 방식으로 해체하고 있다.
강원도 양양군에 군단사령부를 두고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22사단)에서 삼척시(23여단)까지 관할하는 8군단은 5월 이후 양구군·인제군 등 중·동부전선을 관할하는 3군단에 흡수 통합된다.
육군의 당초 계획은 2021년 7월1일로 8군단과 3군단을 통합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해 2월16일 20대 북한 남성이 머구리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수온 6~8도의 얼음장 같은 바다를 10여㎞ 거리를 헤엄쳐 귀순했다.
이른바 '오리발 귀순' 사건으로 8군단 예하부대의 경계태세가 허술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되면서 온 국민이 경악했다.
23여단에서도 북한 주민 3명이 목선을 타고 삼척항까지 들어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대북경계태세 허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되면서 8·3군단의 통합 계획도 2023년으로 늦춰졌다.
한편 8군단 예하 제23보병사단(철벽부대)은 앞서 23여단으로 축소 개편됐다.
2군단 관할 지역인 화천군 제27보병사단(이기자부대)은 지난해 11월30일자로 15사단과 흡수 통합되면서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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